언론활동
세상의 모든 마음공부 공동체 :수행에 진심인 분들을 위한 곳, 미얀마 명상센터 | |
---|---|
마음인문학연구소2024-10-10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서른네 번째 이야기글. 조덕상 교무·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미얀마는 훌륭한 명상 수행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많은 해외 수행자들이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을 머물며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궁금한 마음으로 미얀마로 떠나봅니다.
명상을 위한 비자(VISA) 미얀마에는 명상 수행을 위한 비자(Meditation Visa)가 있습니다. 명상센터에서 체류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니 수개월 이상 수행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수행을 하고 싶다면 명상센터의 추천서를 받아 수행 비자를 받는 걸 권합니다. 필자는 짧게 머무를 계획이어서 수행 비자를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장소도 숲속보다는 도시의 명상센터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정한 곳은 미얀마의 제1도시인 양곤에 위치한 빤디따라마 쉐 따운 곤(Paitrma Shwe Taun Gon) 명상센터입니다. ![]()
수행처의 의식주 이곳에서는 롱지(Longyi)를 입어야 합니다. 롱지는 미얀마의 전통 의상으로, 접수처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입는 법은 다른 수행자의 도움을 받아 배웠습니다. 머무는 동안 롱지를 입고 모든 생활과 수행을 했습니다. 출가 수행자의 경우 찌와라(Cvara)라는 승복을 입고, 대승불교 스님의 경우 자신들의 승복을 입습니다. ![]() ![]() ![]() ![]() 숙소는 1인실입니다. 침대, 의자, 옷걸이, 선풍기가 제공되었습니다. 날씨가 습하고 더워 땀이 많이 났고, 옷을 자주 빨았습니다. 세탁기가 있어서 편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아침, 점심 두 끼를 먹습니다. 저녁 식사는 제공되지 않기에, 오후 3시쯤 식당 옆에서 주스만 제공합니다. 오후가 되면 배가 고파지니, 오늘의 마지막 식사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주스를 음미하며 마셨습니다. ![]() ![]() ![]()
모기장과 명상 일과는 단순합니다. 새벽 3시쯤 일어나 이후 행선, 좌선, 자애축원(metta chanting), 아침 식사로 이어집니다. 잠깐 개인 정비를 하고, 다시 행선, 좌선, 10시 30분쯤 점심 식사로 이어집니다. 이후에도 빨래 등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1시간 법설이 있고, 수행은 전반적으로 행선과 좌선 위주로 진행됩니다. 좌선은 개인 모기장 안에서 진행됩니다. 이때 모기장이 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모기에 물리는 따끔함이나 가려움도 고통스럽지만, 모기장 속으로 들어온 모기가 몸 주위에서 앵앵거리는 소리는 더욱 큰 공포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모기장이 잘 펼쳐져 있을 때, 편안한 마음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숙소 침대에도 모기장이 있어 잠을 잘 때 안심할 수 있습니다. 좌선은 들숨과 날숨에 따른 아랫배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심이 됩니다. 아랫배는 움직임의 폭이 커서 알아차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님과의 인터뷰는 수행을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필요하다면 거의 매일 인터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 ![]()
Burmese Posture 좌선의 자세로 결가부좌나 반가부좌가 언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분들은 주로 가부좌를 풀고 편안히 앉은 모습으로 수행을 합니다. 이 자세를 보통 ‘Burmese Posture’라고 부릅니다. 현재의 미얀마는 1989년 버마(Burma)에서 변경된 국가명입니다. 그래서 ‘Burmese Posture’는 미얀마 자세를 뜻합니다. 실제로 수행자들은 다리 모양보다는 변화에 대한 통찰로서 위빠사나 수행 자체에 집중하는 것 같았습니다. 좌선 자세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미얀마 자세, 반가부좌, 결가부좌는 모두 다리의 모양입니다. 결가부좌와 반가부좌를 중요하게 여겼는데, Burmese Posture는 새로운 통찰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다리의 ‘앉음(坐)’을 중시했다면, 이제는 몸의 ‘세움(立)’이 더 본질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몸(體)의 입장에서는 앉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땅 위에 서 있는 존재(立)’인 것입니다. ![]() ![]()
http://www.m-wonkwang.org/news/articleView.html?idxno=11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