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공부 키워드 :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기 좋은 곳, 오메가 인스티튜트
마음공부 키워드 :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기 좋은 곳, 오메가 인스티튜트
마음인문학연구소2023-09-16

글. 조덕상 교무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명상센터에 한 번 가볼까? 불현듯 생각이 든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대부분의 명상센터는 훈련 중심의 공간이기에 예약하고 방문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약속 없이 바로 찾아가도 좋은, 그런 곳으로 떠나볼까 합니다.

안내소에서 이곳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공원처럼 넓은 공간이기에 길을 헤매지 않도록 곳곳에 안내판이 있다.
‘명상 공원’ 같은 이곳, 오메가

이곳의 정식 명칭은 Omega Institute for Holistic Studies입니다. 인스티튜트(Institute)라고 해서 연구소 같은 곳인가 생각하기 쉬운데, 연구소와는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명상 공원’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두 시간 못 미치는 거리로 뉴욕주 라인벡(Rhinebeck)에 있습니다. 일단 근처에 오면 ‘숲이구나!’라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도착하면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는데요. 넓게 펼쳐진 공간의 특성상 웬만큼 사람이 오더라도 한적합니다.

숲을 거닐고 자연과 만나며

주차장 입구 건너편으로 안내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캠퍼스 지도를 받고 프로그램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곳을 들르지 않고 거닐어도 좋습니다. 이곳 숲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다양한 건물과 숙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마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테니스 코트나 농구장 같은 시설도 갖추고 있고, 수목원처럼 꾸며져도 있고, 곳곳에 상징적인 조형물과 벤치가 있어서 한가히 거닐고 잠시 앉아서 쉬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더 멀리까지 걷는다면 호수에도 갈 수 있습니다.

카페 내부 모습
카페 오메가

안내소에서 경사면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2층 카페가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차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여럿이 왔다면 함께 대화를 나누기에 좋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꺼내 작업을 해도 좋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가 주로 더운 여름철이었는데, 카페 안은 시원해서 좋았고 2층 테라스로 나오면 경치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명상가 ‘람 다스(Ram Dass)’의 이름을 따서 ‘람 다스 도서관’이다. 1층에 진지하게 책을 볼 수 있는 책상이 마련되어 있다.

도서관 2층에는 가운데로 편안히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다.
숲속의 작은 도서관

2층으로 된 아담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1층의 구석 책상에서 공부할 수 있고, 2층 로비의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카페와는 또 다른 도서관만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책을 보지 않고 그냥 앉아서 사색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아니면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둘러보며 도서관 안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안식처로 올라가는 길

명상하기 좋은 안식처
안식처(Sanctuary)

안식처(Sanctuary)라는 곳이 있는데, 오메가 인스티튜트에 왔다면 이곳을 꼭 보길 추천합니다. 안식처 입구만 봐서는 어떤 곳인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위쪽으로 조금 올라와야 이곳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안식처 건물로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들어가 보면 이미 서너 명 정도가 조용히 앉아 명상을 하고 있을 겁니다. 안식처는 바로 명상홀입니다. 저도 이분들처럼 앉아서 잠시 명상을 해보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자 안식처인 이곳에서는 아침과 특정 시간에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오메가 북스토어라고 써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책 외에도 명상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유기농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식당 모습
무언가를 사고 싶다면, 오메가 서점

카페 조금 위쪽으로 서점이 하나 있습니다. 책 외에도 영성이나 명상과 관련된 제품이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습니다. 제가 직원에게 이곳 역사를 알 수 있는 책이 있는지 물었는데, 그분께서는 책이 없지만 잠시 기다려 보라고 했습니다. 조금 후 무언가를 가지고 왔는데, 이곳 홈페이지(eomega.org)의 안내 글을 인쇄한 것이었습니다. 책을 구입하지는 못했지만, 이곳의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더 머물고 싶다면

누구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원처럼 꾸며진 오메가 인스티튜트. 이곳에서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건물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호수가 있어서 카약과 같은 수상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고, 당연히 숙박시설도 있습니다. 산책을 하듯 찾아왔다가 여기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볼까 하는 마음이 든다면 숙소를 예약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안내소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http://www.m-wonkwang.org/news/articleView.html?idxno=1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