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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조 정전공부 : 모든 성인, 이 선법으로 심력 얻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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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25-03-24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좌선법-좌선의 요지
마음공부를 잘 한다는 것, 그것은 한마디로 응용의 형세를 보아 온전한 생각으로 잘 취사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상황에 적절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취사’를 잘하는 것이 핵심이라 할 것인데, 이 취사를 잘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잘해야 하고 생각을 바르게 잘하기 위해서는 온전한 정신 상태여야 한다. 분별 망상, 사심 잡념,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이 자리한 상태에서는 올바른 생각이 나와질 리 만무하다. 가리워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호 ‘염불 공부’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차리고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온전한 근본정신이 양성되어야 하고, 이를 돕는 수행법이 바로 염불, 좌선이다. 염불 공부에 이어 이제 몇 회에 걸쳐 좌선법을 들여다보려 하며, 이번 호에서는 좌선법 가운데 ‘좌선의 요지’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자 한다.
좌선의 요지 대범, 좌선이라 함은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몸에 있어 화기를 내리게 하고 수기를 오르게 하는 방법이니, 망념이 쉰즉 수기가 오르고 수기가 오른즉 망념이 쉬어서 몸과 마음이 한결같으며 정신과 기운이 상쾌하리라. .. (중략) .. 그러므로, 좌선은 이 모든 망념을 제거하고 진여(眞如)의 본성을 나타내며, 일체의 화기를 내리게 하고 청정한 수기를 불어내기 위한 공부니라. #1. 대범, 좌선이라 함은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좌선을 하는 대중에게, “모든 부처 모든 성인과 일체 위인이 다 이 선법으로써 그만한 심력을 얻었다” 하시었다.(수행품 13장) 좌선이 무엇이길래 그러할까? 바로 ‘좌선의 요지’에 그 답이 있다. 좌선은 마음에 있어 망념(妄念)을 쉬고 진성(眞性)을 나타내는 ‘식망현진(息妄現眞)’의 공부이다. 우리 마음에 사심 잡념이 들끓을 때 어떠하던가? 그때 나의 마음은 맑고 밝은 본래의 참마음이 아니다. 그 사심 잡념 망념들로 물든, 투명하지 못한 마음 상태이다. 그러니 내 본래 면목, 참된 그대로의 성품 자리에서 내 육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식망현진의 공부로 나를 단련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이때, 참마음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릴 필요 없다. 내 망념들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놓아버리면 될 일이다. 망념이 쉬면 진성, 참마음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망념 혹은 사심 잡념을 놓기가 쉽던가? 그래서 매일 매일의 선(禪)을 통한 ‘훈련’이 필요하다. 염불이 소리에 집중하여 일심에 들게 하는 훈련법이라면, 좌선은 단전에 의식과 기운을 주하여 망념을 닦고 진성을 기르는 훈련법이다. 특히 행선(行禪), 와선(臥禪), 동선(動禪) 등 여러 선법이 있지만, 필자의 경우 좌선의 자세를 취할 때 단전이 잘 잡히고 단전주가 잘 되는 것을 체험하면서, 그래서 좌선이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선법이구나 체득하게 되었다. 고요히 앉아, 홀연히 한 생각이 일어나면 알아차리고 호흡과 함께 단전으로, 또 홀연히 한 생각 일어나면 알아차리고 호흡과 함께 단전으로 돌아오기를 연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식망현진의 공부법, 좌선이다.
#2. 몸에 있어 화기를 내리게 하고 수기를 오르게 하는 방법이니 우리가 몹시 불쾌한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면 흔히 ‘어우, 스팀 올라’, ‘뚜껑 열리네’ 이런 표현을 한다. 위로 열이 오르는 몸의 상태를 그렇게 묘사하고는 하는데, 정신이 맑고 고요한 상태일 때 저런 표현이 절대 쓰이지 않음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마음에서 망념이 쉬고 본래 참마음이 드러나는 식망현진의 공부 좌선을 꾸준히 하면, 몸의 상태는 자연히 수승화강이 이루어진다. 몸에 있어서 불기운은 내리게 하고 물기운은 오르게 하는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수승화강의 이치를 묻는 제자의 질문에 “물의 성질은 아래로 내리는 동시에 그 기운이 서늘하고 맑으며, 불의 성질은 위로 오르는 동시에 그 기운이 덥고 탁하나니, 사람이 만일 번거한 생각을 일어내어 기운이 오르면 머리가 덥고 정신이 탁하여 진액이 마르는 것은 불기운이 오르고 물기운이 내리는 연고요, 만일 생각이 잠자고 기운이 평순하면 머리가 서늘하고 정신이 명랑하여 맑은 침이 입 속에 도나니, 이는 물기운이 오르고 불기운이 내리는 연고”라고 하셨다.(수행품 15장)
#3. 좌선은 이 모든 망념을 제거하고 진여(眞如)의 본성을 나타내며, 일체의 화기를 내리게 하고 청정한 수기를 불어내기 위한 공부니라. 좌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식망현진(息妄現眞)’, ‘수승화강(水昇火降)’이다. 몸과 마음이 하나인지라, 마음에 식망현진이 이루어짐으로써 몸의 수승화강이 이루어지는 공부법인 것이다. 따라서 좌선은 종교인에게만 중요시되는 공부법이 아니라,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무척이나 권장되는 자기돌봄의 한 방법이라 하겠다. 분별과 주착, 망념들을 쉬지 못하면 내 습과 업대로 그렇게 허망하게 이 생을 살아가게 된다. 참마음이 주인이 되어 취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틀에 갇혀 잘못된 취사를 반복하면서 가지가지의 업을 또 쌓아간다. 그러니 어찌 식망현진 수승화강의 공부, 좌선을 소홀히 할 것인가.
☞ 좌선 공부 실천 점검하기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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