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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본 마음공부 33 – “좌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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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22-03-03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선 글. 장진영(진수)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 좌선(坐禪)은 모든 분별과 주착을 놓고 마음의 안정과 깊은 삼매를 얻게 하는 수행법이다. 붓다의 구도 과정에서 수정주의(修定主義) 전통의 깊은 선정을 닦을 때도, 이후 고행주의의 극한 금욕수행을 할 때도, 마침내 깨달음을 성취할 때도 좌선하는 모습은 변함없이 등장한다. 한편 좌선의 방법을 밝힌 대표적인 저술 중 하나가 <천태소지관(天台小止觀)> 이다. 여기서는 좌선에서 갖추어야 할 열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연(緣)을 갖추는 것, 즉 계행을 지키고, 의식을 갖추며, 한적한 곳에서 지내고, 번거한 용무를 그만두며, 선지식을 얻을 일이다. 둘째, 탐욕(형색, 소리, 향, 맛, 촉감 등 오욕)을 가책(呵責)하는 것이다. 셋째, 덮개 제거이다. 여기서 덮개(五蓋)는 마음을 덮어 어둡게 하여 선근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탐욕, 진에(瞋恚), 수면(혼침), 도회(掉悔, 산란과 후회), 의심을 말한다. 넷째,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즉 음식, 수면, 몸, 호흡, 마음을 고르게 하는 것이다. 다섯째, 방편을 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방편은 욕구(願, 바라고 구하는 마음), 정진, 염(念, 잊지 않고 챙기는 마음), 지혜, 일심을 말한다. 여섯째, 바르게 수행하는 것이다. 바른 수행은 ‘좌선 중 닦는 지관’과 ‘일상의 경계 중 닦는 지관’으로 나뉜다. 일상의 경계란 가고, 머물고, 앉고, 눕고, 일하고, 말하는 것으로 육진(六塵) 경계에서 수행을 하는 것이다. 일곱째, 선근을 일으키는 것이다. 밖으로 보시, 지계, 부모에 효도, 삼보에 공양 등이 있고, 안으로 호흡관, 부정관, 자심관, 인연관, 염불관 등이 있다. 여덟째, 마(魔)의 일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즉 지(止)를 통해 분별이 사라져 마음이 고요해지면 마도 스스로 사라지며, 마군의 경계(魔界)가 곧 부처의 경계(佛界)가 되어 버릴 것도 취할 것도 없게 된다. 아홉째, 병을 다스리는 것이다. 그리고 열째, 성과(聖果)를 증득하는 것이다. http://www.m-wonkwang.org/news/articleView.html?idxno=5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