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지눌의 돈오점수와 이문정혜(二門定慧)의 쌍수(雙修)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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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6-12-31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 논문제목 지눌의 돈오점수와 이문정혜(二門定慧)의 쌍수(雙修) 저자 정혜정 참여구분 HK연구교수 저자수 1 학술지명 KJBS 2016, vol.49, 원효와 지눌의 재해석 pp. 31-57 (27 pages) 발행처 불교학연구회 게재일 2016.12.31 지눌의 돈오점수와 이문정혜(二門定慧)의 쌍수(雙修) 정혜정(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요약문> 본 연구는 지눌의 돈오점수와 정혜쌍수를 재검토하여 돈오와 점수, 자성정혜와 수상정혜의 이문수행이 어떻게 융합되는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돈오란 자성을 돈오함인데 ‘공적하면서도 신령한 앎이 비추이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또한 성불은 돈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성의 작용을 이루어 자타불이의 원만행까지 나가는 것인데, 자성의 작용에는 자성 본용(本用)과 인연을 따르는 응용(應用), 두 가지가 있다. 지눌의 마음 수행은 일상의 생활 속에서 인연을 따르면서도 자성의 근본작용을 어떻게 나타내느냐를 주된 핵심으로 삼는데, 그의 돈오점수 수행은 원수(圓修)・원점(圓漸)・점원(漸圓)의 과정을 성불로 삼는 수행이다. 점수란 돈오를 떠나지 않기에 원수이고, 생각마다 무념수(無念修)로 닦기에 원점이다. 이 원점은 곧 신통변화의 점원(홍익중생)으로 이어진다. 기존 연구는 자성정혜를 돈오돈수라 하고, 수상정혜를 돈오점수라 하여 자성정혜가 상근기에 해당하는 수행이고 수상정혜는 하근기에 해당하는 수행이라 구분하여 말해왔다. 그러나 지눌의 돈오점수를 수상정혜로만 볼 수 없다. 지눌은 돈문의 자성정혜에 기초해 점문의 수상정혜를 빌려와 자성정혜와 수상정혜를 겸비시켰음을 볼 때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지눌의 수상정혜는 깨달은 후에 닦는 것이기에 점문의 그것과 다르고, 자성정혜와 결합된 수상정혜이기에 선후가 없다. 지눌은 ‘이문정혜(二門定慧)를 선후와 차례를 나누어 두 가지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라 했고, 이는 ‘마치 새의 두 날개와 같아 하나만 없어도 안 되는 것’이라 하였다. 즉 지눌의 돈오와 점수, 자성정혜와 수상정혜는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이 가운데 하나가 없어도 안 되는 수행법이다. 본 연구는 ‘자성정혜(自性定慧)의 돈오’와 이에 의지해 닦는 ‘자성반조(自性返照)의 수상정혜(隨相定慧)’를 분석하여 돈오점수의 정혜쌍수가 이문정혜쌍수라는 해석을 새롭게 시도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