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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기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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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4-02-02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마음인문학 기고 –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이유
2014년 02월 02일(일) 19:39 [(주)전라매일신문]
마음은 외적인 삶과 내적인 정신세계를 이어주는 인간 존재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마음은 외부적 삶으로부터의 영향을 수용하여 여러 심리적 반응을 일으키며, 보고 듣고 경험한 수용된 정보에 대하여 가치관과 지식, 의지 등을 통하여 현실을 재해석하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마음은 이성적 측면과 감정적 측면이 공존하는 영역이며, 잠재의식과 현실 인식, 기준과 욕망, 두려움과 희망,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 등 때때로 상반될 수 있는 가치들이 갈등하고, 정리되어져 가는 곳이다. 우리는 마음을 통하여 세계관을 정리하여 가는데, 세계관은 실제적인 방식으로 우리 삶에 관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다른 상황에서는 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 것들이 모두 우리에게 이미 내장되어 있는 정신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세계관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된다. 마음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변수들로부터 1차적인 영향을 수용하는 정신적 기관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심리적인 부담을 받기도 하며, 인지한 정보에 대하여 이성적, 감정적 판단을 통해 삶의 태도를 결정하기까지의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마음에 대해 인지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더라도 마음은 많은 일을 감당함으로 인하여 지칠 수 있으며 상처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마음이 상처 받고 지치는 과정이 치유되지 않은 채 매일의 삶을 의무에 매여 살아가게 될 경우, 마음은 마치 몸이 아플 때처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며, 인내해야할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날 경우 합리적인 판단으로부터 일탈한 감정적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삶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마음의 상처는 부모의 죄와 아픈 마음들이 유전되어 쌓여서 물려받아 가지게 된 원 마음, 잉태과정이나 태교과정 또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오면서 쌓인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마음은 본래부터 상처받은 마음이며, 상처받은 만큼 괴롭고 불행하고 일이 안되고 앞길이 막히게 된다. 왜냐하면 상처받은 마음이 끌고 다니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처받은 만큼 스스로 상처받고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를 입히게 되며, 치유된 만큼 스스로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며 그리고 치유된 만큼 다른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게 된다.
/백현기 마음인문학연구소 부소장
<참고문헌> 김성민, 『융의 심리학과 종교』, 서울: 동명사, 1998, p.206 E.H. Erikson, Identity: Youth and Crisis. New York: W. W. Norton, 1972. 김성민, 『융의 심리학과 종교』, 서울: 동명사, 1998, p.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