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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기고] 마음의 이해
[전라매일신문-기고] 마음의 이해
마음인문학연구소2014-01-03

마음인문학기고- 마음의 이해

 

2014년 01월 03일(금) 19:55 [(주)전라매일신문]

 

인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삶의 문제들을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자 한다.

인간의 마음은 삶의 문제에 영향을 끼치거나 받을 뿐 아니라, 인간의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음은 인간 존재의 한 가운데에서 삶의 방향과 지향점을 결정하고, 개인의 인격을 형성하고 인격 자체이며, 사람들의 자아동일성과 자아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내용이며,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내면의 터전이다.

또한 마음은 존재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작용점이 되기도 하고, 변화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음의 정체와 마음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의 작용과 변화를 연구해왔다.

일반적으로 마음은 감각·지각 및 지(知)·정(情)·의(意)의 움직임이나, 감각·지각 및 지·정·의의 자리를 말한다. 마음을 다음과 같이 대립하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자신과의 관계에서 마음은 자신의 육체와 대립한다.

둘째, 이웃과의 관계에서 주체가 되는 요인이 마음이다.

셋째, 사회적 관점에서 이 세계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모든 것과 다름 아닌 ‘자기’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모든 것과 대립한다.

이처럼 마음은 단순한 개념은 아니다.

그럼에도 마음은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이며,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생각이나 감정, 의지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이며, 생각·감정·의지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라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마음은 주체·자기·혼 또는 영혼과 같은 뜻으로도 사용 할 수 있다.

마음은 자기 자신을 규정하는 것이며, 타인과 자기를 구별하는 것이며, 우주적 질서와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은 갈등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삶의 문제에 직면하면 마음의 갈등을 겪는다.

자신과의 관계의 붕괴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이웃과의 관계의 붕괴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우주적 질서와의 관계의 붕괴로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또한 자신의 마음에 대한 부정적 마음으로, 이웃과의 부정적 관계 형성으로, 우주적 질서와의 대립으로 인간의 삶에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

인간은 크게는 절대적이고 선하며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면서, 우주적 질서와 이웃과 자신과 사랑을 하면서, 피조물의 한계를 수용하며 살아야 하는 갈등 속에서 살아간다.

마음 안에서 이러한 욕구가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킨다. 따라서 인간의 마음의 문제는 삶의 문제이기도 하다.

/백현기 마음인문학연구소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