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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기고] 자기발견을 위한 마음일기
[전라매일신문-기고] 자기발견을 위한 마음일기
마음인문학연구소2014-01-03

시민강좌4 자기발견을 위한 마음 일기

 

2014년 01월 03일(금) 19:55 [(주)전라매일신문]

 

 

 

 

 

 

ⓒ (주)전라매일신문

 

원불교에서는 만법을 통하여 한 마음 밝힌다하였으니(通萬法明一心) 이것이 무슨 뜻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정신개벽의 단순하고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여기서 만법이란 마음이 연기한 것이며 나의 앞에 보이는 모든 경계를 다 표현한 것입니다. 이를 거울삼아서 나의 마음을 잘 밝히라는 소식입니다.

통만법명일심이라는 이 귀한 법문을 통해서 우리는 마음의 눈을 뜨는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만나는 세상과 인연들이 바로 살아있는 거울이고 경전입니다.

 

 

원불교의 교조인 소태산은 “그대들 가운데 누가 능히 끊임없이 읽을 수 있는 경전을 발견하였는가? 세상 사람들은 사서삼경이나 팔만장경이나 기타 교회의 서적들만 경전인 줄 알고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큰 경전을 알지 못하나니 어찌 답답한 일이 아니리요”하시고 “이 세상이 바로 산 경전이니 나는 그대들에게 많고 번거한 모든 경전을 읽기 전에 먼저 이 현실로 나타나 있는 큰 경전을 잘 읽도록 부탁하노라”고 하셨습니다.

소태산이 말하는 유일한 참 경전은 현실의 큰 경전입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도구로 ‘마음공부 일기’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실의 산 경전을 읽고 마음에 눈을 뜨지 못한다면 그 수행은 자신에게 무의미할 것입니다. 마음일기는 현실을 거울삼아서 끊임없이 자기를 살피고 깨어나게 합니다. 어떤 상황과 인연을 만날 때 마다 일어나는 감정을 느끼고 이를 자신이 책임지게 합니다.

 

 

예를 들어서 화가 난다면 이는 상대가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이 아니고 나의 내면의 문제로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합니다. 감정이 일어나게 한 원인이 상대가 아니므로 자신의 어두운 판단과 집착을 찾아서 이를 내려놓게 합니다. 그러면 근본적으로 화가 사라지며 깊은 고요와 평안을 누립니다.

 

 

마음일기는 4개의 창(현실의 창, 생각의 창, 깨어남의 창, 창조의 창)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우선 현실에서 어두운 감정이 느껴질 때 현실의 창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기록하고, 그 상황을 정리합니다. 이때 일어나는 감정을 잘 읽고 책임을 지면 마음이 깨어나게 됩니다. 다음에 깨어남의 창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참회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인생은 자신이 창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끝으로 창조의 창에서는 자신이 생각과 감정의 주인임을 자각하며 현실을 인정하고 사랑하여서 자신과 세상을 흐뭇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마음일기는 누구나 쉽게 온전한 삶을 창조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찾아 갈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권용갑/마음인문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