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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기고]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것들 ③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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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4-11-09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것들 ③
2014년 11월 09일(일) 20:17 [(주)전라매일신문]
ⓒ (주)전라매일신문
부모의 삶은 그 자체로,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어떠한 가치와 태도로 삶을 살았는가는 자녀에게 그대로 대물림된다.
매사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사랑을 베푸는 데 인색하지 않았던 부모, 매사에 짜증내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원망을 뿜어내기 일쑤였던 부모… 전자와 후자 가정에서 자란 자녀가 그 성품이 같을래야 같을 수가 없다. 부모의 폭력에 익숙해진 자녀는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쉽고, 부모의 남 탓에 익숙해진 자녀는 문제가 생겼을 때 남 탓 먼저 해대기 쉽다. 부모의 따뜻한 시선과 사랑을 보고 자란 자녀는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기 쉽고, 부모의 인내와 절약정신을 보고 자란 자녀는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기가 쉽다. 부모의 가치관, 삶의 태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 감정을 표현하는 스타일… 등등, 부모의 그것들은 고스란히 자녀에게 대물림된다. 이것이 바로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정신적 유산인 것이다.
정신적 유산은 노력한 만큼 좋은 것들을 물려줄 수 있다. 그런데 무슨 인위적인 노력이 따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녀에게 가르치려만 하지 말고 부모 자신이 지금, 여기에서 그렇게 살고자 할 때 그것은 곧 훌륭한 정신적 유산이 된다. 다음 문항들을 한번 체크해 보자. 비교적 ‘그렇다’라고 응답할 수 있으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이지 않았던 자신의 삶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자아통합감(ego-integration)이 높은 사람이다.
① 나는 내가 했던 일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②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고 해도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살 것이다. ③ 나는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 대해 만족한다. ④ 나는 내게 닥친 일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다. ⑤ 나는 남을 위해 봉사하는 데에서 보람을 느낀다. ⑥ 사람의 환경이 중요하다고 해도 자기 인생에 대한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고 본다. ⑦ 나는 기본적으로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은진/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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