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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기고] 마음이론과 공감능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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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4-10-05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마음인문학 시민강좌-마음이론과 공감능력
2014년 10월 05일(일) 21:52 [(주)전라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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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많이 하게 되면서 인간은 타인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는 능력 필요하게 되었다. 진화론 관점에서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마음 읽기가 인간의 행동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보며, 마음이론은 사회적 상호작용이 많은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의 번식 확률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고 본다. 마음이론은 공감 능력을 형성하기 전에 갖추어야 할 기본적 능력으로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고 설명할 수 있고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필요한 필수 능력이다. 마음이론이 정상적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면 우리 마음이 침착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를 그 사람이 알고 있고 거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공감을 발달시키는 기초다.
상대방의 기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사람의 사회적 행동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은 갓난아기 때부터 배우기 시작하고 성장 환경에서 주어지는 긍정적 애착 경험으로 강화된다. 마음이론이 없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고 신경을 안 쓰기 때문에 둔감하게 보이는 행동을 한다. 마음이론이 발달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의 고통을 보고도 자신도 아파하지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한다. 공감능력이 제대로 성장 과정에서 발달하지 않는다면 자폐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마음이론 능력은 자폐 범주성 장애를 지닌 사람들에게 결핍된 핵심 능력이다. 또한, 정신분열 환자의 사회적 행동 장애는 마음 읽기 능력의 문제로 나타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기분에 반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분 자체를 의식하지 못한다.
바론과 코헨은 자폐증에서 타인과 상호작용하지 못하는 것은 상대방의 정서에 맞추어 적절하게 반응하는 공감하기 능력이 극단적으로 발달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폐 아동은 표정 지각 및 인식 능력에 결함을 보이며 그로 인해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정 중에서도 특히 눈을 통한 표정 읽기를 못하는 데, 자폐증의 핵심적 특징은 사회적 기술의 결함으로 눈 맞춤, 몸짓, 신체적 자세, 표정 같은 행동 사용의 결여와 사회 정서적 상호관계에서 타인의 행복에 대한 기쁨을 함께 표현하는 능력에서 어려움을 보인다. 자폐증의 아동과 성인들은 공감하기 능력이 부족하므로 다른 사람의 마음과 정서를 이해할 수 없으며 그 결과 정상적인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되고, 의사소통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모의 공감적 반응이 미약하거나 아예 없으면 아동의 공감능력 발달은 억제된다. 아이가 적절한 공감에서 비롯되는 반응을 원하는 데도 자기 대상이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할 경우에 인간의 파괴성은 나타난다.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은 부모와 얼마나 잘 통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공감이 잘 이루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유아에 대한 부모의 공감적 양육과 교육은 두뇌의 공감적 경로를 수립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 요소다. 공감이라는 매트릭스에서 아이를 자라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미령 교수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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