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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칼럼] 플럼빌리지의 수행 메시지
[전라매일신문-칼럼] 플럼빌리지의 수행 메시지
마음인문학연구소2014-10-12

마음인문학칼럼- 플럼빌리지의 수행 메시지

 

나상호 (영광국제마음훈련원장)

 

2014년 10월 12일(일) 21:34 [(주)전라매일신문]

 

 

 

 

 

 

영광국제마음훈련원 개원과 운영에 관련하여 각 수행공동체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그들 전통의 수행법 지도를 통해 그들 방식대로 살아가도록 주문하고 있었다.

 

 

 

 

 

9월말 틱낫한 스님의 수행공동체 플럼빌리지를 7박 8일 일정으로 방문하였다. 세계적인 와인주산지 프랑스 보드로의 주역에서 국철로 1시간을 달려 시골역에 도착, 프랑스 스님이 픽업한 승합차로 30여분만에 다다른 시골. 주위엔 넒은 포도농장이 구릉으로 너울너울 이어지고 있었다. 세개 마을로 나뉘어 진행되는 가을훈련에 틱낫한 스님은 출국하여 없었다. 120여명의 스님들과 세계 각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참가자들이 수행일과를 함께 했다. 좌선(Sitting meditation), 행선(Walking meditation), 노동선(Working meditation), 법회(Dharma talk), 법담나누기(Hapiness meeting & Dharma sharing), 예불(Chanting) 등으로 여유있게 이어진다.

베트남 출신 틱낫한 스님은 전쟁 중에 민중들의 파괴된 삶을 재건하는 운동을 1만명의 청년 봉사자들과 함께 하였고, 미국 등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이 그의 귀국을 거부하자 프랑스로 망명하여 이곳에 수행공동체 마을을 열었다.

 

 

 

 

 

이들은 매일 ‘행복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있다(Happiness is here and now)’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며 소박한 진리를 되새긴다. 호흡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웃음을 통해 나와 주위를 평화롭게 만들며, 걷기 명상을 통해 나의 삶을 떠받들고 있는 대지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볼 수 있는 깨어있는 마음을 가지라는 틱낫한의 메시지. 그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는데 머물지 않고,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세상 모든 것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애쓰며 살아가도록 깨우친다.

 

 

 

 

 

베트남어로 진행하는 예불에 이어 영어로 진행되는 ‘14 Mindfulness training recitation’ 에서 참가자들에게 이 수행이 개인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폭력과 각종 차별, 전쟁을 떨치고 평화의 주체자로서 살도록 14가지 강령(principle)을 구답(口答)하고 다시 짧은 명상을 통해 확인하는 절차를 갖는데서 이 공동체가 추구하는 이상향을 알 수 있었다.

걷기명상 전 함께 부르는 노래말.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모든 걱정을 내려놓습니다.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서두를 것이 없습니다.’

 

 

 

 

 

수행공동체 플럼빌리지는 각국에서 모인 수행자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물욕에 휩쓸려 살아가다 어느 날 잠깐 멈춰 호흡을 고르고 자아를 살펴보면 지금 여기 내 마음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된다. 마음공부를 하는 이유. 내 마음의 평화를 찾고, 세상에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이다. 나와 세상은 서로 존대하며 공존하는 하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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