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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기고] 마음의 배를 스스로 채우세요
[전라매일신문-기고] 마음의 배를 스스로 채우세요
마음인문학연구소2014-01-19

마음의 배를 스스로 채우세요

 

 

2014년 01월 19일(일) 14:48 [(주)전라매일신문]

 

 

 

 

 

 

ⓒ (주)전라매일신문

 

 

 

사람은 배가 고프면 무엇인가를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먹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도 나의 배고픔에 관심이 없고 자신들만 음식을 먹고 있다면 대단히 화가 날 것입니다. 아이들이라면 소리치며 울 것이고 그러면 주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먹을 것을 챙겨줄 것입니다.

 

어른들은 이런 경우를 당할 때에 울지 않습니다. 화를 내거나 짜증을 냅니다. 왜 그럴까요? 자존심 때문입니다. 자신이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인연들은 대부분 그가 배고픈 줄을 모릅니다. 점점 상황이 어려워지고 갈등이 생길 것입니다.

 

배가 고플 때에 자기 스스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주위 사람들을 원망하게 되고 불평할 것입니다. 그 순간 희생자가 되며 자신도 모르게 피해자가 됩니다. 누군가가 먹여주기만을 기대하고 바랍니다. 이런 사람은 철없는 어린아이와 같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려면 정신을 차려서 자신이 챙겨서 먹어야 합니다.

 

만약에 먹을 것이 없다면 밖으로 나가서 일을 하여 해결해야 합니다. 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자력을 얻으면 다른 사람도 도와줄 수 있으며 인생을 함께 즐기게 될 것입니다.

 

마음의 배고픔도 이렇게 해결해야 합니다. 오직 나 스스로 마음의 배를 채우세요.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을 구걸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마냥 손을 내밀기만 한다면 그 순간 노예가 되고 고통 받습니다.

 

상대의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충동이 클수록 누군가가 자신을 미워하고 비난할 때에 화를 내거나 속상하게 됩니다. 어른들이 충동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울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연민의 정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마음공부에서는 내 앞에 일어나는 감정인 두렵고 불안하고 화가 나는 원인이 자신의 내면에 있음을 알아차리고 책임을 지게 합니다. 나의 기대나 바람 때문에 화가 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스스로 챙기고 대접하며 북돋아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력이 서고 당당한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원망하고 불평하며 산다면 그 순간부터 인연이나 상황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요구 사항이 많아지고 불만이 커집니다. 자력 없는 어린아이가 되어서 힘이 빠집니다. 밖으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충동을 갖게 됩니다. 이유 없이 화가 나고 짜증이 날 것입니다. 그러면 주위로 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착각합니다.

 

이제는 구걸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틈나는 대로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해 보세요. 함께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대접해 보세요. 그러면 어떤 사람도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권용갑/마음인문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