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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칼럼] 2% 부족할 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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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5-09-06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마음인문학 칼럼-2% 부족할 때
2015년 09월 06일(일) 20:10 [(주)전라매일신문]
해마다 이 계절이 되면 생각나는 시가 있습니다.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 입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시인은 가을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가을은 봄과 여름에 뿌리고 키워놓은 열매를 수확하는 계절입니다. 농부들은 봄과 여름동안 최선을 다하고 이제 그 결과를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하늘을 감동시키는 간절한 기도를 올립니다.
기도를 하면 이루어질까요? 네 이루어집니다. 하늘은 간절한 기도에 하감하시고 응감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간절하게 원을 말하면 이루어지듯, 간절히 빌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주의 진리입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보면 물의 결정에 대한 사진이 여러 종류 나와 있습니다. 그 책의 저자는 일본의 후지와라 호수의 물의 결정사진을 찍었습니다. 오염된 호수는 결정이 아름답지 못하여 흐물흐물한 사진입니다. 그 다음 스님을 모시고 여러 사람이 손을 잡고 호수 가에서 15분 동안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호수의 물을 다시 찍었습니다. 물은 아름다운 육각수의 결정을 회복하였습니다. 기도 전과, 기도 후의 물의 결정체 변화, 이건 결정체의 변화인 동시에 결정적인 변화입니다. 기도는 현실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과학적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은 현실 속에서의 기도입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열심히만 한다고 다 이루어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세상은 나에게 뜻밖의 시련으로 보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기도가 필요한 것이지요. 현명한 사람은 세상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기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몸의 6-70%는 물인데 그 물에서 2%가 부족하면 사람은 갈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2%라는 음료수가 히트를 쳤다고 합니다. 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지만 현실의 영역에서 한계를 느끼는 이 2%야말로 기도의 영역입니다. 그러나 2%라고 해서 우습게 아시면 안됩니다. 2%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98도에는 물이 그대로이지만 100도에서의 물은 끓고 수증기로 변화합니다.
2도의 차이는 물과 수증기의 차이입니다. 물에서 수증기로 변화하는 결정적 계기는 바로 우리의 기도입니다. 하지만 그 기도의 응답이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때만이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내가 바라는 대로 응답해주시지 않는 것도 하늘의 그만한 뜻이 있는 것이며, 그 뜻을 알게 되는 것도 기도의 위력입니다. “기도하십시오. 꼭 이루어집니다.” 인간의 능력으로 넘을 수 없는 고비를 기도가 넘게 합니다.
/전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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