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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칼럼] 한의학과 인문학의 공동연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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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4-11-17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김재효 교수 (원광대 한의대 경혈학교실)(마음인문학연구소 치유분과장)
한의학과 인문학의 공동연구 (上)
한의학과 인문학 접목, 현대인의 질병 치료 새모델 정립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한의·인문·사회·심리학 등 다학제 연구로 소통 ‘한국의학과 마음치유’ 출간, ‘2014년 공감도서’ 선정 등 마음 치유 기반
2010년 12월에 문을 연 ‘마음인문학연구소’(한내창 소장, 원광대학교 종교사회학 교수)는 이제 4년이 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마음’을 인문학적 바탕에서 다 학제간 연구를 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되었고, 저는 연구소의 치유분과장과 운영위원으로써 인문학과 한의학을 연계하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함께 많은 학술 행사, 연구 및 사회적 확산을 위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5월에 연구소에서 네 번째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에서 ‘아시아 전통에서의 명상과 치유’라는 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마음인문학연구소에서 발간된 학술도서 10권 중 ‘한국의학과 마음치유’를 포함한 2권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4년 공감도서’로 선정되었다는 결실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결실을 얻기 위해 그간 다학제라는 방식으로 인문학, 사회학, 심리학 및 한의학 등 많은 연구원들이 참여해 연구 주제를 함께 연구하고 소통했던 경험이 가장 뿌듯합니다.
그동안 저는 자연과학에 뿌리를 두고 실험연구 방법론에 익숙한 연구자였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의 주제를 자연과학적 실험연구 방법론으로 규명하여 생의학분야의 토대를 마련하고 나아가 한의학의 객관화 및 과학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인문학이란 정반대의 입장에서 함께 참여해 물질적 기반이 아닌 ‘마음’이란 주제에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한의학이 객관화 및 과학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소홀하게 여기거나 간과했던 주제와 가치를 오히려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4년이란 시간 동안 함께 하고 얻은 결과 하나하나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음’의 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융합적 틀로 마음치유센터 구상
원광대학교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개교정신에 바탕을 두고 ‘마음’을 중시하는 도덕대학을 지향하며 인류정신문명의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지원사업(HK사업)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국고를 포함해 10년간 총 112억원을 지원받는 연구소로 선정되었습니다. 당시 ‘마음’이란 주제를 단순히 인문학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려는 게 아닌 한의학을 포함한 자연과학과의 폭넓게 학제간 융합 연구로 기획되었지요.
그래서 연구소 구성에서 치유분야와 교육분야가 인문학적 연구에 추가되어 치유를 위한 인문학과 의학의 학제간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융합적인 틀로서 ‘마음치유센터’를 구상하게 되면서 의학과 한의학이 인문학적 마음치유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동안 현대사회의 의학이 신체를 중심으로 의료를 발달시키면서, 반대로 마음에 대한 접근이 취약해졌지요. 이에 대하여 한의학과 인문학의 접목은 마음 문제에 대한 접근과 해결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취지에서 그동안 한의학 분야와 인문학 분야가 함께 공동으로 진행되는 ‘마음’을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와 책이 발간되었고, 또한 한의의료 영역에서 마음인문학 연구자들과의 공동 워크샵과 치유 프로그램 개발 등이 진행되면서 많은 가능성을 보았고, 특히 인문분야의 연구자들에게 한의학을 통한 심신의학적 패러다임을 공감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김재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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