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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칼럼] 세상은 시비이해로 돌아가고 있다
[전라매일신문-칼럼] 세상은 시비이해로 돌아가고 있다
마음인문학연구소2015-01-11

마음인문학 칼럼, 세상은 시비이해로 돌아가고 있다

 

2015년 01월 11일(일) 20:16 [(주)전라매일신문]

 

 

 

 

요즘 우리 집안 돌아가는 것, 조직 돌아가는 것, 나라 돌아가는 것, 세상 돌아가는 것을 세세히 들여다 보면 시비이해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오르락내리락 불거지면서 인간관계의 공통분모인 시비이해로 운전되어지고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가정이든 직장이든 사회이든 국가이든 시비이해가 끊이지를 않는다.

 

 

이것은 삶 속에 살아있는 너무도 당연한 진리이기에 오히려 끊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세상이 꼭 정의만으로 꼭 불의만으로 꼭 법대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그 상황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으면서 시비이해로 돌아가고 있다.

 

 

 

 

나는 누군가를 희생하고 양보하며 도와줬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알 수 없고 묘한 것이어서 상대방은 그 고마움도 알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에게 맞지 않으면 시비를 한다. 나의 시비이해와 맞아 떨어졌을 때는 정의도 법도 살아서 빛을 발하지만 아무리 좋다하는 것도 나의 시비이해와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좋지 않다고 시비한다. 그래서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이롭다, 해롭다는 시비이해의 기준은 지극히 자기 주관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럴 때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주관적인 자기가 없는 마음을 챙겨 시비이해의 일로써 운전하는 공부만 해갈 뿐이다.

 

 

물론 시비이해 운전이라는 것이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사람의 관계는 알 수 없는 것이라 함께 일을 하면서 생활을 하다보면 시비로 시끄러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돌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다만 내가 사고와 돌발 상황도 진리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시비이해가 원래 없는 자리를 한 번 더 챙겨서 시비이해를 운전하는 마음공부를 잘 하면 된다.

 

 

 

 

어디 가서 누구와 살아도 시비이해나 갈등은 없을 수가 없다. 아니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각자 생각이 다르고, 기준이 다르고, 방법도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시비이해나 갈등이 없기를 바라고 있으면 안된다.

차 운전도 처음에는 서툴지만 하다보면 많이 능숙해지고 익숙해지듯이 시비이해 운전도 마찬가지다. 나도 사람 사이에서 끊임없이 있어지는 시비이해들로 운전 연습을 했더니 이제는 운전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다. 그러고 보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야말로 나의 마음운전 실력을 쌓게 해주는 일등공신이시다.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이나 마음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이나 똑같이 다 시비이해를 겪으면살아간다. 차이점이라면 마음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시비이해를 부정하고 없애려고 하면서 상처를 받고 죄의식을 느끼면서 시비이해가 올까봐 두려워하면서 전전긍긍 하지만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시비이해를 겪으면서, 또 겪은 후에도 웃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고 진리가 밝아지고 마음공부가 깊어지면서 오히려 시비이해가 오면 그것을 통해 마음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공부 기회가 왔음에 기뻐한다. 이것이 별거 아닌 차이 같아도 정말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서로 마음공부로 일마다 시비이해를 원만하게 잘 운전해 가는 자유로운 운전자가 되자.

 

 

 

 

(동명마음공부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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