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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칼럼] 이 시대가 원하는 성품 교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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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4-06-15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이 시대가 원하는 성품 교육
2014년 06월 15일(일) 19:19 [(주)전라매일신문]
인성 교육은 말 그대로 인간의 성품 교육을 말한다.
그 누구도 성품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면 성품 교육을 할 수가 없다. 한 성자는 인간의 성품은 정한 즉 무선무악(無善無惡)하고 동한 즉 능선능악(能善能惡)하다고 했다.
인간의 성품이 정하면 근본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지만 성품이 동하면 능이 선과 악, 삶과 죽음, 낮과 밤, 밝음과 어둠, 사랑과 미움, 긍정과 부정 등 이렇게 양면성의 진리로 작용하게 돼 있다. 그래서 ‘성품은 작용하는데 있다’고 한다.
이 작용들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일단은 선한 성품도 진리지만 악한 성품도 성품이고 진리임을 인정을 해야 원만한 성품 교육을 할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인성 교육은 무조건 악한 성품을 부정하고 폭력성을 부정한다. 어두운 성품을 부정하고 없애려고만 하기 때문에 성품 교육이 제대로 되질 못하고 항상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사실 인간을 통해 나와지는 폭력성도 성품이고 진리다. ‘성품은 작용하는데 있다’고 했으니 폭력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날 하고 있는 인성교육을 보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파토리가 자아 존중하기, 타인 배려하기, 장·단점 찾아보기,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기, 열등감 극복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등이다.
물론 이런 것들은 인성교육에 꼭 필요한 것이고 또 이것이 지금 세상의 인성교육의 현주소임도 인정한다. 다만 인간의 성품을 이해하는데 인간 성품의 근본이 되는 ‘정한 즉 무선무악한 근본마음’과 작용하는 마음인 ‘동한 즉 능선능악’에 대한 이해가 없이 ‘결과만 보는 내는 마음’에만 치중을 하는 것 같아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자아를 존중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을 통해 나와지는 동하는 마음, 그것이 어떤 마음이든 그대로 진리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안에 있는 이상한 나도 나요, 나쁜 나도 나요, 좋은 나도 나요, 어두운 나도 나요, 폭력적인 나도 나임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자아 존중이고 자기 사랑인 것이다. 그렇다고 그 마음을 동하는 그대로 내도된다는 말은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가지고 성품의 근본인 선도 없고 악도 없는 원래 마음으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능이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는 묘한 마음들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공부를 하여 선과 악으로부터 마음의 자유를 얻어 나가게 되는 만큼 ‘내는 마음’에서도 주의를 하고 멈출 수 있는 자유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인성교육이 인간의 성품을 살리는 교육이 돼야 한다. 인간의 성품을 죽이는 교육이 돼서는 안 된다.
성품이 정한 즉 원래 선도 없고 악도 없지만 살다보면 성품이 동한 즉 자기 안에서 선한 마음도 악한 마음도 생겨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자아 존중의 시작이다.
이형은 / 동명마음공부대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