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키움
[콜로키움]제4회 마음인문학 콜로키움(사상분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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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1-02-15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 종류: 콜로키움(사상분과) ▶ 제목: – 몸,나, 그 즉비적 관계 –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새로운 만남 ▶ 장소: 원광대 교학대학 3층 305강의실 ▶ 일시: 2011년 2월 15일(화) ▶ 주관: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 내용: 2011년 2월 15일(화),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3층 305강의실에서 제4회 콜로키움이 열렸다. 이날 콜로키움은 이찬수 교수와 김영주 교수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몸, 나, 그 즉비적 관계
이찬수(강남대 신학과)
생각은 외적으로는 환경을 반영하고, 내적으로는 몸의 상태를 반영한다. 반영하기만 할 뿐 아니라, 생각이 곧 몸의 상태이다. 우리의 생각은 몸의 상태와 다른 것이 아니다. 생각은 몸의 일부이고, 곧 몸이다. 생각은 몸의 언어이다. 심리학과 생리학은 분리될 수 없다. 이들은 추상적인 행태를 다루는가, 구체적인 행태를 다루는가의 차이만 있을 뿐, 그 근거는 같다. 몸은 그저 마음의 한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 내가 몸을 보는 것이 아니다. 몸이 몸을 보는 것이다. 내가 몸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현상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몸이 나이다. 배가 쌀쌀 아파 손으로 배를 쓰다듬는다고 할 때, 단순히 몸을 대상적으로 바라보는 내가 내 배를 대상으로 해서 만지는 것이 아니다. 손에 의해 배가 수동적으로 만져지는 사건과 손으로 배를 능동적으로 만지는 사건은 동일하다. 동시적인 사건이다. 이런 사건이 바로 ‘나’이다. 몸과 마음, 주체로서의 마음과 대상으로서의 몸은 우리의 경험상 주객적이면서도 근원적 차원에서는 상즉적인, 한 마디로 ‘즉비적’(卽非的)인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새로운 만남
김영주(초당대 디지털경영학과)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세상만사와 만물에 대한 마음의 움직임에는 인간 자체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나 원초적 욕망 말고도 또 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와 장소가 요구하는 그 어떤 특정한 가치관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마음의 밑바탕을 이루는 무의식에 박혀있다. 서양의 대립존재론의 이분법과 동양의 상호관계론의 음양법이 대표적인 사색틀이며, 이 사색틀은 세상만물과 세상만사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틀로 동서양 사상은 2000년이 넘도록 밑바탕에 깔려있는 색깔을 제거하지 못한 채 아직도 ‘가치개입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동·서양사상은 이런 가치개입에도 마치 가치개입이 깃들지 않는 것처럼 위장해 왔다. 자기들의 일방적인 가치개입을 정치, 종교, 경제 등의 구조적 틀 안에 새겨 넣어서 도덕윤리, 학문적 패러다임, 사회제도나 법률 속에 단단하게 짜 맞추어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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