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르상티망(Ressentiment)’과 그리스도교적 윤리에 대한 재고(최정화) | |
---|---|
마음인문학연구소2014-03-31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 논문제목 ‘르상티망(Ressentiment)’과 그리스도교적 윤리에 대한 재고 저자 최정화 참여구분 HK연구교수 저자수 1 학술지명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59 발행처 원불교사상연구원 게재일 2014.03.31 ‘르상티망(Ressentiment)’과 그리스도교적 윤리에 대한 재고 최정화(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요약문> 근대 이후 한국인의 마음을 분석하는 앞으로의 연구들에 ‘르상티망(Ressentiment)’이 유용한 개념적 틀로 사용될 것이라는 예견 속에서, 본 논문은 이 개념의 기원과 중요담론을 다룬다. 특히’르상티망’이 학문적인 용어로서 사용되기 시작했던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독일의 종교철학에 주목한다. 16세기 프랑스 문예게에서 사용된 ‘르상티망’의 불어적 의미와 통상 한국어로 번역되는 ‘원한’과의 등가성을 재고해 본다. 19세기 말부터 독일 지성계의 종교 담론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프리드리히 니체와 막스 셀러는 사회심리학적인 관점에서 그리스도교 윤리의 문화적 폐해와 중요성을 재검토하였다. 사랑,겸손,절제, 빈곤과 같은 그리스도교의 핵심 덕목에 대한 이들의 논쟁에서 ‘르상티망(Ressentiment)’은 그리스도교 윤리를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핵심적인 개념으로 도입되었다. 본고에서는 니체의 [도덕의 계보](1887)과 셸러의 [도덕구축에 있어 르상티망](1915)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이들의 그리스도교 윤리에 대한 논쟁 속에서 드러나는 유럽 정신의 병폐와 가능성에 대해서 ‘르상티망’이라는 핵심 개념으로 꿰뜷어서 설명해 보고자 한다. 니체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에서 유럽인의 마음의 병인 르상티망의 기원을 발견한 것에 반해서, 셸러는 가톨릭적 사유를 하는 현상학자의 입장에서 르상티망을 초월한 그리스도교의 내재적 가치를 옹호하는 논의를 펼쳤다. 셸러 역시 인간의 가장 부정적인 마음의 하나로서 르상티망을 지적하고 있으나, 르상티망은 프랑스 혁명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민계급의 윤리로서 ‘근대적인’현상이다. 니체의 그리스도교 도덕 비판과 셸러의 그리스도교 가치의 옹호의 논쟁점들 사이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교 핵심 윤리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큰 시사점들을 얻을 수 있다. 본고는 한국인의 마음을 설명하는 정통적인 개념인 ‘한(恨)’과는 별도로, 신자유주의적 시스템 속에서 명목상의 ‘평등’적인 시민사회를 살아가는 현대 한국인의 마음의 상태를 분석하는 학문적 개념어로서 르상티망을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주제어: 르상티망, 한, 그리스도교 윤리, 니체, 셸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