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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수행과 마음챙김공부 -사띠수행과 유념공부의 비교를 중심으로-(장진영)
일상수행과 마음챙김공부 -사띠수행과 유념공부의 비교를 중심으로-(장진영)
마음인문학연구소2013-12-31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

논문제목 일상수행과 마음챙김공부-사띠수행과 유념공부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장진영

참여구분 HK연구교수

저자수 1

학술지명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발행처 원불교사상연구원

게재일 2013.12.31

일상수행과 마음챙김공부 -사띠수행과 유념공부의 비교를 중심으로-

장진영(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요약문>

현대불교는 재가와 출가의 제도적 차별이 없는 불교, 생활과수행이 둘이 아닌 불교, 개인적 수행과 사회적 참여가 함께 이루어지는 불교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근대기를 거치면서 ‘대승적 면모’를 갖춘 상좌부불교의 공부법과 근대기 조선불교에 대한 혁신운동을 거쳐 불교계 독자교단을 갖춘 원불교의공부법이 지역과 시대를 초월하여 비슷한 지향을 가지게 된 점을 주목하고 싶다. 이에 두 전통의 공부법 중 마음챙김을 중시하는 사띠수행과 유념공부를 비교함으로써 이 시대가 요청하는일상생활수행으로서 마음챙김공부의 일면을 드러내고자 한다.
불교수행은 마음챙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 가운데 초기불교의 사띠수행과 원불교의 유념공부는 모두 마음챙김을 중시하고 있다. 이 점에서 두 공부법의 특징을 몇 가지로 비교해 보았다. 먼저 공부의 ‘대상’이다. 사띠수행은 심신간의 모든 현상(신, 수, 심, 법)을 마음으로 챙기는 공부대상으로 한다. 즉 유위법(有爲法)인 일체의 존재현상을 다 그 대상으로 한다. 유념공부는 ‘하기로 한 일’, ‘안 하기로 한 일’ 등 구체적인 ‘실행 조목’[유념 조목]을 정하고 이를 경우에 따라 잊어버리지 않고 챙기도록 한다는 점에서 사띠수행과 차이가 있는데, 챙기는 대상도 존재현상[法]에 한정되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 조목’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음은 공부의 ‘의도’에 관한 것이다. 사띠수행을 통한 위빠사나는 원칙적으로 어떤 의도도 들어가지 않는 ‘순수한 주의(bare attention)’를 요구한다.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는 처음부터 의도가 들어가지 않는 마음챙김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의도적인 마음챙김’과 ‘의도가 들어가지 않은 마음챙김’의 구분이 가능하다. 유념공부도 초입자와 숙련자의 차이가 있는데, 초입자는 ‘유념 조목’에 대한 실행 의지(의도), 공부(수행)에 대한동기부여 등을 필요로 한다. 반면에 숙련자는 제법실상과 본성에 대한 자각에 의지하여 모든 분별을 떠난 본성(공적영지의 자성)의 측면에서 무심(無心)으로 챙기는 공부가 가능하다. 이처럼 사띠수행의 경우 숙련자가 되어 의도가 들어가지 않는 ‘순수한 주의’가 가능한 것이지만, 유념공부에서는 오히려 공부인의청정한 실행 의지(의도)를 더욱 중시한다.
마지막으로 공부의 ‘지향’이다. 사띠수행은 위빠사나를 통해통찰(반야)을 얻고, 열반에 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에유념공부는 구체적인 실행 조목을 정하여 그것을 잊지 아니하고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지 여부를 중시함으로써 일상경계 속에서 ‘바른 취사’, ‘바른 실행’[正義實行]을 하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제어: 마음챙김, 사띠, 유념공부, 출가와 재가, 생활과 공부, 서원, 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