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한국 염불선(念佛禪)의 전통과 마음공부론(정혜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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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2-06-22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 논문제목 한국 염불선(念佛禪)의 전통과 마음공부론 저자 정혜정 참여구분 HK연구인력 저자수 1 학술지명 교육철학 34-2 발행처 한국교육철학학회 게재일 2012.06.22 한국 염불선(念佛禪)의 전통과 마음공부론 정혜정(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요 약> 선불교의 禪은 순수한 집중을 통해 인간 존재의 실상을 자각하는 길이다. 이는 고요히 생각함, 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닦는 명상수행으로 일컬어지는데 염불선은 염불을 매개로 한 禪수행의 방편이다. 일반적으로 염불은 서방 정토사상과 맞물려 있는데 한국 선불교에서의 염불은 유심정토(唯心淨土)의 선(禪)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 염불선은 간화선이나 지관(止觀) 수행과 결합되고 승화되는 양상을 띠기도 하였다. 또한 염불은 입으로 외우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생각하는 염송이 수반되어야 함이 강조되었다. 동학의 21자 주문 염송에서도 중요한 것은 입으로만 외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서산이 강조한 구송(口誦)과 염송(念誦)의 강조는 동학의 주문 방식에도 수용되었다 할 것이다. 원불교의 염불 또한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외우고 생각하는 것인데 원불교에서 아미타불이란 ‘무량수각(無量壽覺)에 돌아가 의진한다(歸依無量壽覺)’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조선 전통의 염불선에서 아미타의 의미인 무량수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볼 것이지만 무량수불이 아니라 무량수각을 말하여 ‘覺’字를 쓴 점이 특이하다. 원불교의 염불이 전통 선불교를 계승했다고 볼 수 있지만 염불할 때 한가한 심경과 무위의 사상으로 임할 뿐이지 마음 가운데 외불(外佛)을 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에서 차이점을 볼 수 있다. 원불교의 염불은 미타상을 상상하거나 극락장엄을 그려내는 등의 다른 생각은 일체 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