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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와 설화의 경계와 소통-금사망보 실화 중심-(이정재)
실화와 설화의 경계와 소통-금사망보 실화 중심-(이정재)
마음인문학연구소2011-06-15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후보지
논문제목 원불교 마음공부에서 세움의 의미

저자 이정재
참여구분 HK일반연구원

저자수 1

학술지명 인문학연구19

발행처 경희대 인문학연구원

게재일 2011.06.15

실화와 설화의 경계와 소통 -금사망보 실화 중심-
이정재

본고는 금사망보 실화의 설화적 연구다. 약 70-80년 전에 있었던 한 실화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시도를 설화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실화와 설화는 서로 상보적 관계를 이루면서 각자의 관점에서 각각의 목적을 지향한다. 실화를 구성할 때 설화적 방식과 그 세계관과의 소통이 전제된다. 상기의 서술에서 이미 그런 관점이 입증되었다. 그 방법을 위해 필자는 그간의 구렁이 뱀설화 연구를 총체적으로 검토하였고, 그 결과 모티브 구분이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되고 있음을 정리했다. 이 네 가지의 모티브군 즉 ‘사신신앙 모티브, 상사뱀 모티브, 변신 모티브, 승천 모티브’ 등은 금사망보 실화를 분석하는 틀로 적용되었다. 분석 결과 실화의 구성은 기존의 구렁이 설화군에 속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실화에 채택된 내용의 진실성 여부를 논하기 이전에 이야기가 전하려 하는 진실이 무엇인가를 간파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의 구렁이로의 변신과 그 반대로의 변신들이 과학적으로 과연 가능한 것인가의 문제는 여기서 다룰 부분은 아니다. 오늘의 과학이 자연현상의 모두를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란 점은 알려진 것이나 과학적 설명과 증명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인정되지도 않고 다루지도 못하는 것이 학문적 현실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정신적 영역을 다루고 인간의 문화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과학적 방법과 인식과는 다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인간과 인류가 이룩한 성과를 근거로 가능한의 인간 이해와 문화 이해 그리고 이를 통한 삶의 현상을 설명하고 인간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추적하는 일련의 연구는 태생적으로 자연과학적 방법과 차원을 달리한다. 그러나 연구의 방법이 엄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해 가능한 논리와 논증 그리고 상식적인 증명을 통한 이해의 지평은 확장될 수 있다. 이상의 인문학적 분석과 추론은 사실과 설화의 차이를 좁히려는 시도이고 둘의 진실을 소통케 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인간이 요구하고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간파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나아가 불필요한 오해나 왜곡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금사망보, 구렁이, 소태산, 뱀설화, 구렁이 설화, 원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