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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의 사회적 역할 –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의미를 중심으로(장진영)
마음공부의 사회적 역할 –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의미를 중심으로(장진영)
마음인문학연구소2017-12-30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

논문제목 마음공부의 사회적 역할 –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의미를 중심으로

저자 장진영

참여구분 HK교수

저자수 1

학술지명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74

발행처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게재일 2017.12.30

마음공부의 사회적 역할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의미를 중심으로

장진영(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교수)

 

<요약문>

근대를 거치면서 과학문명의 급속한 발전을 통해 주어진 물질적 풍요로 인해 인류는 이전에 종교가 주로 담당했던 정신문명의 상대적 쇠락을 목도하고있다. 이로 인해 개인은 물론 가정과 사회의 공동체 전반에 있어서 정신[靈]과물질[肉], 도학과 과학의 조화와 균형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에 마음공부도 단순히 심신이완과 스트레스 해소 등의 개인적 영역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 환경 등 사회적 영역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시대적 요청에 직면해 있다.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는 마음공부를 모든 학술의 근본으로 삼고, 마음의 원리를 잘 알아서, 잘 구하고 잘 사용하는 공부인 ‘용심법(用心法)’을 강조하였다. 특히 마음공부의 사회적 참여와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교리로서 사요(四要)를 제시하고, 교리 전반의 실천 강령으로서 사대강령(四大綱領)을 제시하고 있다. 무아봉공(無我奉公)은 이 사대강령의 마지막 조항으로서 원불교 교리의 실천적 결론이라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를 진리적 측면과 실천적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무아설은 석존 이래로 강조되었던 불교의 핵심교리로서 자아와 세상이 그 실체[自性]가 본래 없음을 강조함으로써 생사윤회의 고통을 벗어나 열반에 이르게 하는 핵심교리이다. 고정된 실체를 부정하는 무아설은 모든 존재를 상호관계로써 해명하는 연기설을 통해 보완된다. 모든 존재가 무아임을 깨달아 그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그 무아의 상태 그대로 구체적인 실천 활동을 하는 것이 곧 봉공이다. 특히 초기불교에서는 생사윤회의 현실 고통을 벗어나도록 하는 무아열반의 원리를 밝혔다면, 원불교에서는 고통의 원인을 내면적·정신적 측면만이 아니라 외면적·물질적 측면까지 균형 있게 밝힘으로써현대인들의 개인적 고통은 물론 사회적 고통을 적극 변화시킬 수 있도록 무아봉공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점에서 무아봉공은 마음공부의 사회적 역할을 한 마디로 잘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제어 : 마음공부, 사회적 역할, 원불교, 무아, 봉공, 무아봉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