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쟁 사회에 나타난 힐링 담론 고찰 – 불교명상의 관계론적 통찰을 중심으로(오용석)
경쟁 사회에 나타난 힐링 담론 고찰 – 불교명상의 관계론적 통찰을 중심으로(오용석)
마음인문학연구소2018-03-31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

논문제목 경쟁 사회에 나타난 힐링 담론 고찰-불교명상의 관계론적 통찰을 중심으로

저자 오용석

참여구분 HK연구교수

저자수 1

학술지명 불교학연구 54권

발행처 불교학연구회

게재일 2018.03.31

경쟁 사회에 나타난 힐링 담론 고찰

-불교명상의 관계론적 통찰을 중심으로

오용석(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요약문>

본 논문은 경쟁 사회에 나타난 힐링 담론을 불교명상적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자기계발의 사회에서 등장한 힐링 담론 그리고 힐링 담론의 연장선에서 이해되고 있는 명상은 명상이 가진 본질적인 의미를 충분히 드러내고 있지 못하다. 힐링 담론에서 이해되고 있는 명상은 사회 구조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를 자기계발을 하지 못하여 생긴 문제로 착각하게 만든다. 이러한 힐링 담론에는 사회 구조를 통찰하거나 해체할 수 있는 시선이 결여되어 있다. 새로운 사회와 공동체를 꿈꾸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모든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환원시키는 소극적 삶을 유도한다. 반면에 불교에 기반하고 있는 관계론적 명상은 마음을 독자적 실체가 아닌 연기론적 입장에서 파악하여 사회 구조의 문제까지 통찰하게 한다. 이러한 관계론적 통찰은 공정하지 못한 경쟁의 구조에 의해 생성된 이기심, 지역주의, 학력위계주의 등을 해체할 수 있는 힘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즉 사랑과 자비의 실천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명상은 명상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명상으로서 유심론적 명상과는 성격이 다르다. 특히 관계론적 명상은 연민심과 이타적 행위를 기반으로 사회, 윤리, 과학, 정치 등의 차원에서 활용될 수 있다. 즉 명상의 담론이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무아적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계론적 명상은 우리를 서로 사랑하고 연대하게 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관계론적 통찰을 통하여 우리 사회구조의 문제를 인식하고 인간적 가치와 사랑이 훼손되지 않는 새로운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주제어 : 힐링, 명상, 경쟁, 연기, 자기계발, 불교명상, 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