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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마음케어
[새전북신문] 마음케어
마음인문학연구소2019-08-04

우리들은 늘 마음을 가슴속에 안고 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의 신체구조속에 마음이라는 장기는 없다. 그래도 “늘 마음을 잘 쓰자” “마음을 잘 닦자” “마음공부를 하자” 라고 하고 ‘마음보’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모든 일을 좌지우지한다는 ‘마음’의 실체는 과연 뭘까? 어학사전에는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라고 정의되어 있다. 또 지식백과에서는 “인간의 정신활동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정신’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마음’은 ‘정신’에 비해 훨씬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뜻으로 쓰이는 일이 많고, 그 의미 내용도 애매하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의식’의 뜻으로 쓰이는가 하면, 육체나 물질의 상대적인 말로서 철학상의 ‘정신’ 또는 ‘이념’의 뜻으로도 쓰이는 막연한 개념이 되었다” 라고 하였다.

이렇듯이 ‘마음’은 풀이도 애매하고, 마음자리도 어디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 가운데에는 ‘마음자리’· ‘마음결’ · ‘마음씀’ · ‘마음씨’ 등의 단어가 늘 쓰이고 있어서 마음의 바탕과 마음의 움직임, 그리고 마음의 발현과 마음의 모양을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마음을 잘먹고, 잘못먹고에 따라 생사를 가르기도 하고, 병마와 다투기도 하고, 해탈을 하기도 하니, 그 마음을 알고 잘 쓰는 일은 우리의 삶속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다.

이에 마음을 잘 돌보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구상된 케어마인드(CARE-Mind)프로그램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 ‘CARE’는 돌보다 라는 뜻도 있지만 마음모으기(Concentration), 마음보기(Awareness), 마음먹기(Resolution), 마음쓰기(Endeavor)의 영문이니셜을 따서 ‘CARE’로 명명한 것이다. 이는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동양의 수양법과 서양의 심리학의 장점을 융합적 관점과 실천적 관점에서 고안해 낸 프로그램이다.

마음모으기는 일정한 대상에 마음을 집중함으로써 모든 잡념을 없게 하는 공부로, 이를 통해 집중력이 향상되고 일심이 양성되어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욕심과 집착에 끌려가지 않게 하여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하게 된다. 마음보기는 모든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공부로, 이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동요나 인지적 착각 등에서 벗어나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자는 것으로, 주의력, 통찰력이 생기고, 일과 이치에서 연구력을 얻게 된다. 마음먹기는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해야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스스로 마음속으로 결정하는 공부로, 어떤 상황에 당하여 습관적으로 행동할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마음을 챙겨 행동에 옮김으로써 그일 그일이 처음 뜻한 바에 따라 반드시 성공되도록 하며, 의지력과 결단력을 얻게 된다.

마음쓰기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실행하고, 하지 않기로 한 일은 반드시 행하지 않는 공부로, 어떤 경우라도 옳은 일은 행하고, 그른 일은 행하지 않도록 하면 실행력과 취사력을 얻게 된다.

이와같은 마음을 케어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면 우리의 본성을 회복하고 도덕적 실천이 가능하게 되어 심신이 건강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니, 이제 일상에 쫓겼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할 때이다.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43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