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바가바드기따』에 나타난 명상요가를 통해 마음을 치유해 가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바가바드기따』는 주인공 아르주나의 마음치유를 통해 영원한 평화를 얻고자 하는 명상요가 문헌이다. 명상이란 마음의 평화를 얻어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런 내적인 마음의 평화는 명상의 결과이다. 명상요가의 과정은 집중(dhāraṇā)을 통해 명상(dhyāna)에 들어가고, 다시 삼매상태에 도달함으로써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는다. 마음은 내외적 조건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 마음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느냐 나쁜 방향으로 변하느냐 하는 것은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고, 다스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마음이 명상요가를 통해 여러 원인에 의해 나쁜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을 때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되돌려 흔들리지 않고 균형이 잡힌 순수한 마음으로 되돌려야 한다. 『바가바드기따』에는 나쁜 마음을 좋은 방향으로 돌리데 필요한 선행조건들이 제시되어 있다. 특히 초보수행자가 명상요가 수행을 시작할 때 그것의 결과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조건에는 명상요가 수행을 위해 간접적으로 요구되는 윤리적 조건과 물리적 조건과 같은 외적 조건들, 그리고 직접적으로 요구되는 심리적인 수행의 준비단계로서 내적 조건들(호흡법, 감각 철회)이 그것이다. 그런 다음에 본격적으로 마음 치유를 위한 명상요가를 수행한다. 명상요가 수행은 마음수행, 심리적 수행이다. 이 심리적 수행은 『요가수뜨라』에서는 통틀어 총제(saṁyama)라 한다. 이에는 집중, 명상 또는 선, 삼매의 셋을 일컫는다. 이 총제는 하나의 대상에 대한 집중, 집중된 대상에 지속적인 명상을 통해 하나의 대상과 의식이 하나가 되는 삼매의 순서로 수행을 진행한다. 셋째, 명상요가 수행의 결과로, 불균형 상태였던 마음이 총제를 통해 정상상태로 치유될 때 평안하고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게 된다. 또는 부득이하게 명상요가 수행을 완수하지 못했을 경우라도, 그때까지 행한 명상의 효과는 있으며, 다음 생애에도 과거 행위의 결과에 따라 명상요가 수행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바가바드기따』제6장에서 본 명상요가는 단순한 절제가 아니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메마른 철학도 아니며, 멋모르고 날뛰는 행동주의도 아니다. 그것은 절제와 철학과 맹목적 행위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 그것은 진정한 자기 자신 안에 머무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위대한 명상요가의 수행자는 진정한 자기 자신에 전념하고, 자기 자신에 의지하는 자 그리고 자기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