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모종삼의 『圓善論』에 나타난 맹자의 德福一致의 문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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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7-04-11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 논문제목 모종삼의 『圓善論』에 나타난 맹자의 德福一致의 문제 저자 박승현 참여구분 HK연구교수 저자수 1 학술지명 양명학 2017, vol., no.46, pp. 385-419 (35 pages) 발행처 한국양명학회 게재일 2017.4.11 모종삼의 『圓善論』에 나타난 맹자의 德福一致의 문제 박승현(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교수)
<요약문> 본 논문은 모종삼의 『원선론』에 나타난 맹자의 ‘복덕일치’의 문제에 대하여 논의를 전개한 것이다. 동양철학에서 ‘행복’이란 주제가 철학적 논의의 중심에 있지 않았다. 동양철학은 이상적 인간, 즉 성인, 지인, 부처를 실현하는 것인 성덕의 문제에 중점을 두었기에 일차적으로 행복에 관한 문제를 중심에 두지 않았다. 하지만 현세를 살아가는 인간들에게는 자신의 도덕적 행위와 행복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게 된다. 현실적 인간은 비록 시간과 공간의 한계 속에서 살아가는 유한 존재임에 틀림없지만, 자발적인 실천 수행의 과정을 거쳐서 스스로 ‘인간이 인간이 되는 길’을 확보함을 통하여, 인간은 위대해지고 무한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다. 그 출발점이 되는 것이 바로 맹자가 주장하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믿음(성선론)인 것이다. 맹자는 이처럼 성선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성의 실현의 문제를 제기한다.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이 도덕적 가치를 실현함에 의하여 획득되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행위 원칙을 수립하고 그러한 도덕원칙에 맞게 행위를 실천하는 순간, 그의 존엄성이 발현되고, 실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을 생물학적 차원을 넘어서 가치적 차원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율적인 인간이 될 때, 인간다움의 가치는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모종삼은 원선의 관점에서 맹자의 복덕일치의 문제를 논의한다. 그 실현의 중심은 바로 인간이 지적직각, 즉 무한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모종삼은 기독교의 전통에 서 있는 칸트가 인간이 지적직각, 즉 무한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비판한다. 칸트가 인격신인 하느님에 의하여 덕복일치를 보증하고, 정의와 공도(公道)를 보증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거짓인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원선은 현실의 삶에서는 영원히 실현할 방법이 없을 뿐 아니라 도덕실천의 필연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느님이 보장할 수 없다면, 누구로부터 덕복일치를 보장할 수 있는가? 모종삼은 인간이 지적직각, 즉 무한심을 인간이 가지고 있고, 그것을 통하여 도덕실천을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을 통하여 현실에서 복덕일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모종삼이 칸트를 비판한 것은 실질적으로는 원만선의 가능근거를 초인간의 영역에서 현실세계로 이끌어 온 것이 되는 것이며, 나아가 인간의 도덕 본심으로 정착시키고자 시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