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마음병의 세 가지 유형: 무지⋅욕심⋅습관(장진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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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5-06-24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 논문제목 마음병의 세 가지 유형: 무지⋅욕심⋅습관 저자 장진영 참여구분 HK교수 저자수 1 학술지명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발행처 원불교사상연구원 게재일 2015.06.24 마음병의 세 가지 유형: 무지⋅욕심⋅습관 장진영(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교수) <요약문> 현대사회의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 풍요를 향유하고 있지만, 오히려더 큰 정신적 빈곤과 심리적 고통에 노출되어 있다. 본고에서는 오늘날 인간이겪고 있는 수많은 심리적 고통, 즉 마음병과 그 원인에 대해 붓다와 소태산의 고통 진단과 그 치유법인 삼학(三學)을 염두에 두고 3가지 유형으로 정리하였다. 마음의 병은 다시 말해 마음 그 자체가 병든 것이 아니라 마음의 작용에 있어서나타나는 문제로서 “마음을 잘 지키지 못하고, 잘 알지 못하며, 잘 사용하지 못하는 병”이라 할 수 있다. 초기불교에서는 ‘갈애’와 ‘무지’를 꼽았다면, 대승불교 특히 유식에서는 아집과 법집으로 나누어 각각 정서적 측면과 인지적 측면에서 병인을 파악하였다. 특히 유식학에서는 모든 경험과 인식의 내용이 결국 연기된 것, 즉 의타성(의타기성)임에도 허망분별, 즉 분별성(변계소집성)에 빠져 진실성(원성실성) 를 보지 못하는 점, 그리고 그러한 허망분별이 자아에 대한 집착과 사견에서 온다는 점에서 마음병의 원인으로 말나식을 주목하였다. 한편 모든 언어분별을떠난 경계 이전의 마음인 원래 마음(무분별심, 무착심) 등 본성회복 유무와 마음 작용의 분별주착 유무에 따라 인지적・정서적 측면의 병인을 살펴보았다. 이와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은 의지작용에 의한 말과 행동 등 구체적인 행위와 습관의 문제이다. 이는 모든 심신작용이 곧 업인이 되고 그 업인에는 반드시 과보가오는 인과보응의 이치에 따른 것이다. 일단 형성된 잘못된 습관은 오히려 인간의 정당한 마음작용을 구속하게 된다는 점에서 마음병의 한 축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상의 지-정-의 세 가지 측면에서 마음병을 파악한 결과, 이를 무지의 병, 욕심의 병, 습관의 병으로 정리하였다. 각각은 다시 두 가지 측면에서 균형 있게볼 필요가 있다. 무지의 병에서는 자아에 대한 근본무지와 동시에 현실에 대한무지도 보아야 한다. 욕심의 병에서는 이기적 욕심(욕구)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와 함께 이타적 욕심(욕구)를 정당하게 세우지 못함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습관의 병에서는 부당한 습관을 반복하는 것과 함께 정당한 실천을 하지 못함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들 마음병은 결국 마음의 작용에 있어서 자신을 이롭게 하려는 이기적 동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 근원은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무지에 대한 자각을 통해 늘 깨어있고, 나에 대한 집착을 놓고 본성을회복하며, 나아가 적극적인 실행의지로서 습관과 기질을 변화시키는 세 가지방면의 마음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제어 : 마음병, 지-정-의, 무지, 욕심, 습관, 마음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