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정산 송규의 영⋅기⋅질(靈氣質) 사상과 심신치유(장진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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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4-06-19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 논문제목 정산 송규의 영⋅기⋅질(靈氣質) 사상과 심신치유 저자 장진영 참여구분 HK교수 저자수 1 학술지명 원불교 사상과 종교문화 발행처 원불교사상연구원 게재일 2014.06.19 정산 송규의 영⋅기⋅질(靈氣質) 사상과 심신치유 장진영(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교수) <요약문> 정산 송규(鼎山宋奎)는 1958년 우주만유가 영(靈)과 기(氣)와 질(質)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는 “영은 만유의 본체로서 영원불멸한 성품이며, 기는 만유의 생기(生氣)로서 그 개체를 생동하게 하는 힘이며, 질은 만유의 바탕으로서 그 형체”(정산종사법어 원리편 13장)라고 하였다. 우주와 인간의 구성요소를 3가지 범주로 설명하는 방식은 동양의 전통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도교나전통의학의 정⋅기⋅신(精氣神) 혹은 형⋅기⋅신(形氣神), 그리고 성리학의 이⋅기⋅질 등이 있다. 이처럼 동양 전통에서는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이해하였고, 인간의 마음과몸, 그리고 우주 만유까지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특히 중국 전통의 도교와 유교에서는 기(氣)를 중심으로 우주의 운행과 인간을 포함한 만물의 변화를 설명하고자 했다. 반면에 인도에서 전래한 불교는 인간의 심성[영(靈)]을 중심으로 인간과 우주의 변화를 설명하고자 했다. 통해 습관을 변화시키고 기질을 단련함으로써 취사의 힘, 즉 실행의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영성(마음)의 치유(수행, 훈련, 단련)을 통해 마음과 몸과 기운의 조화를 회복함으로써 온전한 심신통합치유의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교와 유교의 경우 개령(個靈)의 작용 및 윤회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하고, 불교의 경우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을 매개할 수 있는 기(氣)의 대해 설명하지 못한 면이 있다. 정산은 영⋅기⋅질 개념을 통해 이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영(靈)은 이법(理法)적 성격과 심성(心性)적 성격을 모두 가지는 것으로 기(氣)와 질(質)을 제어할 수 있는 면이 있다. 하지만, 이 영은 인과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있는 초월적인 어떤 정신적 실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영(마음)은 형상이 없어 그 크기를 측정할 수는 없지만 기(에너지)와 질(물질)의 변화로 드러남에 따라 그 작용과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영(마음)의작용은 외적 경계(기운의 흐름이나 물질적 장애)에 영향을 받는수동적 측면을 가짐과 동시에 기질에 한정되거나 얽매어 있지않고 오히려 그 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동적 측면을 함께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몸에 고통이 가해질 때, 고통(경계)을 대한 마음의반응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심신치유를 함에 있어서도몸의 병을 치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수양, 공부, 치유등은 기운을 변화시키고, 몸(형질)을 변화시킴으로써 심신의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제시될 수 있다. 실례로 원불교 정전에 밝힌 좌선법에서는 “망념이 쉰즉 수기가 오르고 수기가 오른즉 망념이 쉬어서 몸과 마음이 한결 같으며 정신과 기운이 상쾌하리라”라고 하여 마음의 식망현진(息妄顯眞)과 기운의 수승화강(水昇火降)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한편 일상생활의 경계에서는 유념공부(有念工夫)를 통해 습관을 변화시키고 기질을 단련함으로써 취사의 힘, 즉 실행의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영성(마음)의 치유(수행, 훈련, 단련)을 통해 마음과 몸과 기운의 조화를 회복함으로써 온전한 심신통합치유의 길을 제시할 수 있을것이다. 주제어 : 영, 기, 질, 마음공부, 심신치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