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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마음공부 공동체 : 미국 원불교의 중심지, 원다르마센터(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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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24-02-18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원다르마센터가 있는 클래브랙의 옆 동네에 허드슨이 있습니다. 이도시 이름을 딴 ‘허드슨강’이 남북으로 흐르는데 하류인 남쪽으로 내려가면 맨하탄과 연결됩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맨하탄에서 기차를 타고 허드슨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마음공부 공동체가 모인 영성의 공간 맨하탄에서 볼 때 북쪽으로 명상센터가 많습니다. 세마공의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오메가 인스티튜트, 크리팔루 센터, 벽암사원, 선산사를 비롯해 티베트 불교, 대만 불교 전통의 마음공부 공동체가 모두 이쪽에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지역은 마음공부 공동체가 모인 영성의 공간이고, 원다르마센터 역시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 ![]() 원다르마센터의 건축은 2년 정도 걸렸지만, 이곳 부지를 선정하고 땅을 매입하고 건축 허가를 받기까지 보이지 않는 노력이 컸습니다. 그 중심에 초타원 백상원 종사가 있었고 여러 출가·재가 인연이 도왔습니다. 가장 어려운 관문을 꼽자면 공청회였을 겁니다. 외지인이 와서 처음 보는 시설을 짓겠다고 하며 게다가 비영리단체 시설이라고 하니 지역에서는 낯선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우리 동네엔 멋진 명상 수행처가 있다! 이곳의 교무님들은 지역사회와 어울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좋은 점을 나누고 원불교의 명상과 마음공부를 안내했습니다. 지리적 혜택이라고 하면 산책로를 들 수 있습니다. 수년간 산책로를 정비하며 다르마, 삼매, 지혜, 개울, 사슴, 초목 등 다양한 이름의 산책로가 만들어졌고, 낮에는 누구나 이곳 산책로를 거닐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산책로는 걷기명상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명상과 마음공부 프로그램도 지역사회와 공유했습니다. 새벽 명상에 동네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평일 오전이나 저녁 프로그램으로 명상과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했습니다. 일요일 오전에는 법회를 통해 명상도 배우고 설법을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역주민이 이곳에서 함께 일하고, 교무님들은 지역 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을 한결같이 노력한 것입니다. 그 덕분에 이제 원다르마센터는 동네 사람들에게 선물과 같은 멋진 공간이 되었습니다. ![]()
Just Meditation부터 무빙 메디테이션까지 원다르마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말과 새해, 근로자의 날, 독립기념일 등의 기간에는 이곳 교무님들이 중심이 되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에 Just Meditation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명상 프로그램들은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됩니다. 그렇다보니 초보적인 수행을 넘어 좀 더 진지한 수행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필요해졌고, Just Meditation 훈련이 시작된 겁니다. 이제 명상 수행에 더해서 전문 수행자와의 인터뷰도 하며 자기 수행을 한층 깊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다르마센터에는 무빙 메디테이션(Moving Meditation)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산 종사가 전한 원불교 전통의 ‘선요가’를 송대성 교무가 ‘무빙 메디테이션’으로 발전시켰고 2013년부터 꾸준히 훈련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명상 훈련은 주로 마음 수양에 집중한다면, 무빙 메디테이션은 심신 통합의 관점에서 마음(靈)과 기운(氣), 몸(質)을 함께 수양하도록 합니다. 이곳은 수행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정해진 훈련이 꼭 아니더라도 언제든 자율 훈련(Self-Retreat)으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전문 수행자의 도움을 받는 개인 지도도 가능합니다. 산책로를 거닐어도 좋고, 일원홀에서 명상을 해도 좋고, 이곳의 수행자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일요법회 설법을 비롯해 주요 프로그램이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업로드되니,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
미국 원불교의 성지 익산 신룡리에 조그맣게 시작한 원불교 중앙총부가 100년이 흘러 지금의 익산성지가 된 것처럼, 이제 원다르마센터는 미국 원불교의 성지(聖地)로서 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소성대(以小成大)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이 하나둘씩 더 생겨날 것이고, 원불교 세계화의 중심지로 미국 원불교의 전법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지금도 멋진 곳이지만,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
http://www.m-wonkwang.org/news/articleView.html?idxno=112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