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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조 정전공부 : 본래 자리와 하나, 삼매 경지 증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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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25-01-15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염불법-염불의 방법
삼학 공부(‘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하는 데 있어 그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온전함’에 내가 머물고 있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온전한 정신 상태여야 밝은 지혜가 솟게 되고 이에 따라 적중률 높은 취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잠자기 전 남은 시간이나 새벽에 정신을 수양하기 위하여 염불과 좌선하기를 주의하라 하신 바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염불은 온전함을 회복할 수 있는 공부의 한 방법으로서, 천만 가지로 흐트러지는 정신을 일념으로 통일시키고 순역 경계에 흔들리는 정신을 안정시키는 공부법이다. 지난 호 ‘염불의 요지’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염불의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자 한다. 염불의 방법은 극히 간단하고 편이하여 누구라도 가히 할 수 있다 하셨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1. 염불을 할 때는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고 기운을 안정하며, 또는 몸을 흔들거나 경동하지 말라. 염불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공부이므로 기운이 들떠 있는 상태에서는 마음을 안정시키기 어렵다. 우선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하는 이유이다. 염불을 서서 하든 앉아서 하든 먼저 아랫배에 몸의 중심을 두고, 경직되지 않은 반듯한 자세로써 기운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2. 음성은 너무 크게도 말고 너무 작게도 말아서 오직 기운에 적당하게 하라. 내 기운에 맞게 소리를 내라는 것이다. 힘을 써서 내 기운보다 크게 소리 내면 염불을 오래 못할 뿐만 아니라 상기되기가 쉽고, 반대로 너무 작게 소리 내면 잡념이나 졸음으로 빠지기 쉽다.
#3. 정신을 오로지 염불 일성에 집주하되, 염불 구절을 따라 그 일념을 챙겨서 일념과 음성이 같이 연속하게 하라. 나의 ‘나무아미타불’ 소리를 내가 듣는 것이다. 오직 소리를 내어 거기에 집중하고 지극히 염불하다 보면 오직 염불 소리만 남게 된다. 그것이 ‘일념’ 상태이다. 여기서 일념이란 어떤 한 생각을 말하는 게 아니라, 오직 염불 소리만 있게 되면서 일체의 잡념이 사라진 온전한 마음의 경지를 말한다.
#4. 염불을 할 때에는 천만 생각을 다 놓아 버리고 오직 한가한 마음과 무위의 심경을 가질 것이며, 또는 마음 가운데에 외불(外佛)을 구하여 미타 색상을 상상하거나 극락 장엄을 그려내는 등 다른 생각은 하지 말라. 원불교에서는 불보살의 상호나 공덕을 마음에 새기거나(관상염불) 그 명호를 입으로 외우는(칭명염불) 방식의 염불이 아니라, 미타색상이나 극락장엄을 그려내지 않고 오직 자심(自心)미타를 발견하여 자성 극락에 돌아가는 것을 염불 목적으로 한다,
#5. 마음을 붙잡는 데에는 염주를 세는 것도 좋고 목탁이나 북을 쳐서 그 운곡(韻曲)을 맞추는 것도 또한 필요하니라. 염불은 소리에 집중하는 방식의 공부법이므로 소리에 몰입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면, 시간과 공간, 자신과 경계 등 일체의 사량 분별이 쉬어진 상태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6. 무슨 일을 할 때에나 기타 행·주·좌·와 간에 다른 잡념이 마음을 괴롭게 하거든 염불로써 그 잡념을 대치(對治)함이 좋으나, 만일 염불이 도리어 일하는 정신에 통일이 되지 못할 때에는 이를 중지함이 좋으니라. 정신이 시끄러울 때는 잠깐 멈추고 염불로써 마음을 안정시켜도 좋다. 염불은 천만 가지로 흩어진 정신을 일념으로 만들기 위한 공부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깊이 연마하고 궁구해야 할 여러 일들에서는 그일 그일에 일심으로 집중하는 것이 곧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것이다.
#7. 염불은 항상 각자의 심성 원래를 반조(返照)하여 분한 일을 당하여도 염불로써 안정시키고, 탐심이 일어나도 염불로써 안정시키고, 순경(順境)에 끌릴 때에도 염불로써 안정시키고, 역경에 끌릴 때에도 염불로써 안정시킬지니, 염불의 진리를 아는 사람은 염불 일성이 능히 백천 사마를 항복받을 수 있으며, 또는 일념의 대중이 없이 입으로만 하면 별 효과가 없을지나 소리 없는 염불이라도 일념의 대중이 있고 보면 곧 삼매(三昧)를 증득(證得)하리라.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 생과 멸이 있다. 모든 것은 성주괴공 즉 생겨나고 변하고 사라지지만 그러한 원리 자체는 불생불멸이다. 그것이 바로 일원상의 진리로, 우주만유의 본원이며 제불제성의 심인이며 일체중생의 본성이다. 각자의 심성 원래란 바로 이것을 말한다. 생멸 없는 마음, 즉 참마음, 우리의 본성을 의미한다. 순역 경계 속에 생멸심으로 존재하고 있는 자신을 반조하는 한편, 염불에 집중하는 것으로써 내 본래 자리와 하나된 오롯한 마음을 얻게 되면 그것이 곧 삼매의 경지이다.
☞ 염불 공부 실천 점검하기② ![]() ※ 아마도 왼쪽, 오른쪽 둘의 경험을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느 쪽의 빈도가 더 높은지가 핵심입니다.
http://www.m-wonkwang.org/news/articleView.html?idxno=119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