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부신 과학성장으로 현대인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됐지만, 인간성 상실,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대재난 등의 어두운 그림자도 길어졌습니다. 마음공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지금, 한국불교학회에서 현재 마음챙김 방법의 문제점과 극복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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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생태계의 파괴,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지친 현대인에게 불교명상이 서구 주류문화 속 필수 공부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마음 통합 산업의 한 모습인 명상 산업은 빠르게 성장해 미국에서는 현재 그 가치가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원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대중화된 마음챙김과 명상 수행은 본래 불교적 정신을 잃은 채 단순한 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명상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경종, 죽비 같은 명상 용품도 세속적인 사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장진영 /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소장
(세속적 목적을 위해서 심하게 말하면 도구화되고 있는, 그런 모습들로도 (마음 통합 산업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걸 막을 순 없지만 그게 전체적으로 명상이 세속화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합니다.)
마음 통합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지난 10일 한국불교학회가 하계워크숍을 열었습니다.
마음인문학연구소 장진영 소장은 본래 수행 정신을 잃은 마음 통합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마음다함’을 제시했습니다.
마음챙김에서 발전한 마음다함은 혼자 하는 수행이 아닌 공동체의 사회적, 생태적 문제를 해결하는 수행입니다.
불교 본질로 돌아가 보살행·자비행을 실천하며,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와 연계하고 행동하는 능동적·참여적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장진영 /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소장
(마음통합 프로그램 및 맞춤형 콘텐츠 개발, 그것들을 지도해 나갈 수 있는 마음지도사 양성, 온오프라인의 공부방도 운영한다든지 그런 것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음통합 플랫폼 구축까지 간다면 마음 통합 산업의 방향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장 소장은 5차 산업혁명 시기 마음 통합 사업은 급변하는 외적 환경에 유연히 대응하며 개인의 영적 성숙이 사회적 진보와 함께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진영 /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소장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마음공부하고, 명상 수행을 하면서 영성세계를 성숙시켜 나아가고, 마음의 주체를 잃지 않고 나아가는 방향으로 이 마음통합 산업의 방향을 (가져가야 합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명상과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시대.
불교 수행을 돕는 마음 통합 산업이 급변하는 시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