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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기고] 아내들은 이런 남편을 기대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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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4-03-02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아내들은 이런 남편을 기대합니다
2014년 03월 02일(일) 22:28 [(주)전라매일신문]
ⓒ (주)전라매일신문
남자는 혼자서 가사 일을 처리하지 못합니다. 일일이 물어봅니다. 너무 귀찮으며 짜증나고 화가 납니다. 모처럼 휴일인데 손 하나 까닥하지 않은 남편이 집에 있는 것이 싫고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요즘 큰 아파트는 인기가 없습니다. 작은 아파트가 훨씬 편하다고 합니다. 청소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여자는 하루 종일 가사 노동에 쉴 시간이 없습니다. 아침 먹고 치우고 돌아서면 점심시간이 되며 청소하고 정리하다 보면 저녁입니다. 대부분 하루를 이렇게 보냅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빠짐없이 먹고 치우는 일이 너무 싫다고 아내들은 푸념합니다.
휴일에 세끼 다 챙겨먹는 남편은 아내 세정 모르는 무식한 사람입니다. 남자들은 휴일 날 집에 있는 것을 아내가 좋아한다고 착각합니다. “밥은 알아서 아이들 하고 챙겨먹을게 나가서 놀다오세요”하며 용돈 까지 챙기는 남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외출하라고 허락만하여도 좋다는 주부가 많습니다. 요즘 아내들은 이런 남편을 기대합니다.
남자는 나이가 들면 그동안 밖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돈 버느라 애를 썼으니까 집에서 대접 받으며 뒹굴뒹굴 누워서 쉬고 싶어 합니다. 여자는 자식들 기르고 자질구레한 반복된 집안 살림하느라 남편처럼 세상일에 성취감을 느끼는 경험을 하지 못하여 답답하고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모처럼 쉬는 날 홀가분하게 해방감을 느끼며 바깥에 나가서 놀다오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꼼짝 못하고 집에 메여 있을 때 짜증나고 화가 난다고 말합니다.
옛날에는 50~60대가 되면 아내들은 아들을 결혼시켜서 새 며느리가 집안에 들어와 가사를 전담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부모와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젊은 부부가 거의 없습니다. 결혼하자마자 분가합니다. 때문에 자신이 늙도록 까지 집안일과 남편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샌드위치 세대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억울하다고 합니다.
이제는 남자도 밥하고 요리하며 설거지도 하고 세탁기 돌리며 빨래하는 일을 배워야 합니다. 이를 외면한다면 가족들에게 부담스런 존재가 됩니다. 남편이 집안에 있을 때 힘닿는데 까지 가사노동을 동참한다면 자신과 가족이 모두 평화로울 것입니다. 이처럼 가정에서 부터 상대의 마음을 살피고 배려하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권용갑/마음인문학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