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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칼럼] 내 마음의 온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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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6-02-22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마음인문학칼럼 – 내 마음의 온도
주위에는 참 젊게 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청춘을 유지하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청춘이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인 것 같습니다.
고정관념을 탈피하려는 신선한 정신을 가졌는가?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으로 가슴 설레는가? 아직도 풍부한 상상력에 빠져 있는가?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이 있는가? 이런 물음 들 속에서 내 마음의 온도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나이가 젊어도 정신은 이미 고희를 지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가 환갑을 넘겼지만 정신은 이십대의 도전과 열정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듯 언제나 젊음을 유지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항상 무엇인가에 일심으로 ‘미쳐있다’는 사실입니다. 몰입하고 집중할 곳이 확실하다는 거죠. 제 중학시절 3학년 때 급훈이 ‘미쳐라’ 였습니다. 그동안 보아왔던 급훈과는 사뭇 다른 문구를 접하면서 알 수 없는 뜨거움이 치밀어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의 담임선생님은 틈만 나면 “미쳐라! 미쳐보지 않은 인생은 주인이 아니라 나그네로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미치지 않은 인생이 제대로 된 인생일까요? 저는 지금도 가끔 생각합니다. 내가 어디에 미쳐있는지? 어디에 몰입하고 있는지, 아니면 강 건너 불구경하듯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미쳐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야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이 하고 싶고, 하늘로부터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일을 그저 할 뿐이니까요. 때때로 사람들은 미쳐있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개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약간의 외로움을 즐기기 까지 하니까요.
또 하나 청춘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셀프리더십’ 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을 건강하고 발전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지를 잘 알고 있는 거죠. 자신의 부족한 점과 잘하는 점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며, 스스로 동기 부여 하는 방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위기와 어려움의 순간을 정말 슬기롭게 넘기며, 웃음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 때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남들이 싫어한다고 할지라도 결코 어리숙한 거짓말로 자신을 속이지 않는 당당함이 내재하고 있었습니다.
나이 어리고 젊을 때에는 이런 모습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자신과 다르다는 점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사람들은 마음의 청춘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알아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남다른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어떤 청춘을 살고 계십니까?
정경아/전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