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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칼럼] 영화 같은 마음, 바라보기
[전라매일신문-칼럼] 영화 같은 마음, 바라보기
마음인문학연구소2015-03-08

<마음인문학 칼럼> 영화 같은 마음, 바라보기

 

2015년 03월 08일(일) 19:17 [(주)전라매일신문]

 

 

 

 

 

우리에게 고향은 늘 따뜻한 곳이고 저마다의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고향은 누가 부르지 않아도 회귀의 본능처럼 돌아가고 싶은 곳이고,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그저 넉넉한 곳이며 오랜 시간 떠나 있다가 다시와도 그때의 추억에 가슴 설레는 것이 고향의 매력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만큼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잊고 지내고 잊지요.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면 고향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 라도 내가 간절히 고향을 찾고자 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수양(修養)’입니다. 수양은 고향을 생각하는 것과 같고, 고향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나의 변하지 않는 영원한 고향을 찾는 작업이 바로 수양입니다. 그럼 내가 찾아야할 나의 영원한 고향은 무엇일까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영원한 고향은 바로 마음입니다. 고향인 마음을 찾는 것 그것이 수양입니다.

 

 

“그럼 왜 마음을 찾아야 합니까?” “왜 수양을 해야 합니까?” 라고 묻는 다면 “왜 고향을 그리워합니까?” “왜 어머니를 그리워합니까?”라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고향을 찾고 그리워하는데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탐욕과 욕심과 오직 본능 속에서 살다보면 저 안에 있는 나의 본성을 망각하고 점점 잃어버리고 맙니다. 고향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그 본래의 모습을 찾는 겁니다. 나의 본래 됨을 지키는 겁니다. 그게 바로 수양입니다.

그래서 수양이 필요합니다.

 

 

 

 

그럼 어떻게 수양을 합니까?

‘그저 즐겁게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하루에 한 번씩 자신의 마음을 바라봅니다.

앉거나 서 있을 때에도 내 마음의 흐름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마음을 한번 두 번 세 번 챙겨보고 지켜보는 겁니다. 마음을 챙긴다는 것은 나에게 닥친 모든 사건과 경계에 함몰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켜보는 것은 지금 자기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보라는 말이 아니고, 단지 어떤 마음이 자주 일어나는지만 보면 됩니다. 반성을 하기 위해 지켜보라는 것이 아니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그저 즐겁게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화 한편을 다 보고나면 그 영화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영화 보듯이 바라보면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통찰(꿰뚫어보는)하는 지혜가 생깁니다. 즉 수양의 가장 빠르고 분명한 방법 중의 하나가 스스로 직접, 현재 이 순간을,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즐겁게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 순간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그 순간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를 마음이 알고 있는 것이 바로 가장 즐거운 수양의 작업입니다.

 

 

 

 

<전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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