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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신문-칼럼] 새해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전라매일신문-칼럼] 새해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마음인문학연구소2015-02-01

<마음인문학 칼럼> 새해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2015년 02월 01일(일) 19:57 [(주)전라매일신문]

 

 

 

 

언제부턴가 한 해가 지나갈 때면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보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일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기대하며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체로 사업이 번창하고 시험에 합격하고 몸 건강하고 가족 간 화목해지는 것들을 바랄 것입니다. 누구나 꼭 이뤄지면 좋겠다고 바라는 목표가 있지요? 그 목표를 위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세월의 흐름만큼 다양한 경험들로 가득 채워지는데, 유독 새해의 소망은 쳇바퀴 돌 듯 습관적으로 바라고 있지는 않나요?

 

 

 

 

몸이 성장하듯 마음도 성장합니다. 이가 커서 어른이 되기까지 몸에 필요한 필수영양분이 있습니다. 단백질, 칼슘, 무기질, 탄수화물, 지방을 5대필수영양소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영양소들이 합쳐져서 점점 성장하여 키가 크고 튼튼해지고 어른이 됩니다. 이렇게 아이가 자라 어른으로 성장하듯 마음도 성장합니다.

 

 

 

 

철이 들지 않은 사람은 모든 것을 자신을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좋은 것과 싫은 것,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 다 나를 기준으로 판단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성장한 사람은 ‘나’라는 관념을 벗고 새로 태어납니다. 그 때의 판단기준은 ‘우리’가 됩니다. 젊은 청춘 남녀가 각자 혼자 살 때는 자기의 몸만 보살피며 살죠.

그러다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면 그때는 모든 것이 변합니다.

 

이전에는 내 것을 먼저 채우고 남은 것을 나눠줬지만,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무엇이든 가족먼저 챙기고 남은 것을 내가 가지게 됩니다. 그 마음에는 ‘나’가 아니라 가족의 의식이 자리 잡게 됩니다. 가족이 아프면 내 마음이 아프고 가족이 행복하면 내가 행복합니다. 그만큼 마음도 풍요로워집니다. 마음의 성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시민의식, 국가의식, 인류의식으로 영적인 성장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을 성장시키는 영양소가 있습니다. 바로 희·노·애·락입니다. 우리 삶을 끊임없이 쫓아다니며 괴롭히던 그 인생의 경험들이 우리를 성장시켜 줍니다. 유난히 철이 든 아이를 보면 대체로 남들과 다른 우여곡절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험을 통한 깨달음처럼 분명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경험이 깨달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곱씹고 또 곱씹어서 성찰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희노애락의 경험이 내 생각의 한계를 벗겨서 더 큰 의식으로 성장시켜 줄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경험 나쁜 경험은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깨달을 것인가’이게 중요합니다. 깨닫지 못하면 같은 경험이 되풀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모르면 팔자라고 부르고 변화를 포기합니다. 그러니 새해의 다짐처럼 더 행복하게 변하고 싶다면 지금까지 주어진 우리의 삶을 더 깊이 성찰해보면 좋겠습니다.

 

 

(원광대학교 후마니타스학부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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