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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R과 원불교 마음공부의 비교 고찰 : 수행체계의 성립과 확산을 중심으로(장진영 외 1인 )
MBSR과 원불교 마음공부의 비교 고찰 : 수행체계의 성립과 확산을 중심으로(장진영 외 1인 )
마음인문학연구소2015-09-24

분류 논문

학술지구분 등재

논문제목 MBSR과 원불교 마음공부의 비교 고찰 : 수행체계의 성립과 확산을 중심으로

저자 장진영 외 1인

참여구분 HK교수

저자수 2

학술지명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65

발행처 원불교사상연구원

게재일 2015.09.24

MBSR과 원불교 마음공부의 비교 고찰 : 수행체계의 성립과 확산을 중심으로

장진영(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교수)

<요약문>

본 논문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완화(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이하 MBSR) 프로그램과 원불교 마음공부를 불법(佛法)의 재해석, 수행법의 통합 활용, 그리고 체계적 보급 및 확산의 측면에서의 비교 분석해보았다. MBSR은 불교의 마음챙김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현대화한 8주 프로그램이다. 이는 미국불교를 배경으로 성립한 것으로 그 수행체계와 전개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MBSR은 불교의 고(苦)’를 심리치료의 스트레스와 연결하고 있다. 이는 무상⋅고⋅무아를 통해 열반을 증득한다는 불교적 지향점을 스트레스의 치유라는 현실적 목적에 따라 재조정한 것이다. 둘째, MBSR은 초기불교의 수행법인 ‘사띠(sati)’를 독자적이고 조작적인 ‘마음챙김(mindfulness)’의 개념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통의 수행법을 프로그램에 실용적으로 통합 활용하고 있다. 셋째, MBSR은 미국MBSR 본부(CFM)를 중심으로 표준지침에 마련하고 이에 근거하여 프로그램을 보급하였다. 동시에 체계적인 지도자 양성과정과 인증절차를 통해 프로그램의질을 높였다. 그리고 이러한 MBSR에 대한 과학적 효과검증이 이루어짐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보급⋅확산되고 있다. 한편 원불교는 현대사회를 ‘물질개벽’의 시대로 진단하고 ‘정신개벽’의 기치 하에 불법을 주체로 한 새로운 종교운동을 전개하였다. 원불교의 성립과 전개과정에 나타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원불교는 현대인이 겪고 있는 파란고해의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서 일상생활의 수행과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강조하였다. 둘째, 일원(一圓)의 진리를 모든 실천의 근거로 삼아 모든 공부(수행)법을 통합 활용하여 삼학의 수행체계와 ‘훈련법’을 통해 체계화하였다. 셋째, 일상의 수행을 지도하기 위해 단을 조직하고 지역마다 교당을 설립하여 일상수행과 현실참여에 있어서 지도인의 문답과 감정을 얻도록 하였고, ‘일기법’을 통해 스스로 점검하고 ‘법위등급(法位等級)’의 승급제도를통해 각자의 공부 정도를 확인하고 지도인의 자질을 갖추도록 하였다. 양자의 비교를 통해 MBSR과 원불교 마음공부가 그 성립의 취지와 수행체계, 그리고전개과정에 있어서 유사성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종교적 색채를 탈피하여 현실적목적에 1차적으로 집중했던 MBSR과 달리 원불교는 시대화⋅생활화의 요구에 맞게 전통 불교를 혁신하면서도 새 종교 운동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마음공부의 사회적 확산에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면 좀 더 전향적인 태도가 요청된다. 마음공부를 원불교 안에 한정하지 않고,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아울러 용어 및 제도 등의 현대화, 단기프로그램의 개발과 체계화, 과학적 효과검증 등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주제어 : 마음챙김, MBSR, 원불교, 마음공부, 일상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