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원불교신문] 수미 런던, 불교공동체 지도법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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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인문학연구소2015-07-10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수미 런던, 불교공동체 지도법사“마음챙김, 이제는 가족치유다” 미국에서 명상과 마음챙김
불교수행의 한 방법인 마음챙김은 동양보다 서양인들에게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듀크 불교공동체 지도법사 수미 런던은 2일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의 초청으로 법학전문대학원 컨퍼런스룸에서 ‘미국에서 명상과 마음챙김’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마음챙김이 개인을 넘어 가족치유프로그램으로 확산돼야 하며, 세속적이고 비종교적이면서도 영성적인 프로그램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출가 중심, 어른 위주의 명상을 탈피하고 어린이와 함께할 수 있는 가족명상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근 미국에서 공립학교를 통해 7~9세부터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교육되고 있으나, 문제는 부모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가정 내에서 갈등 요소로 작용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가 노스캐롤라이나교당에서 체험한 원불교만의 가족명상프로그램은 희소성이 있고 더욱 대중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7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가족명상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원하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충족을 시켜라 ▷개인에서 시작해 친구, 사회, 공동체로 발전시켜라 ▷같이 공부를 경험한 도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인 수행에서 공동체 수행으로 연결시켜라 ▷아이들에게 명상을 가르쳐라 ▷부모들이 공통관심사를 나눌 토론장을 마련하라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자체가 영성수행이 되게 하라 ▷가능하면 어린이와 어른이 같은 주제로 대화하게 하라고 제안했다.
그가 이처럼 가족명상프로그램을 강조하게 된 데에는 현재 50대 이상의 어른들이나 독신자, 혹은 어린 아이를 키우는 30~40대들이 수행할 공간이나 프로그램이 없어서다. 때문에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가족교화는 세일기간에 보너스를 얹어주는 판매법과 같다”며 “우리는 스스로도 치유해야 하지만 세계가 함께 치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불행하게도 아이들은 빨리 자라고, 세계도 빨리 변한다. 아이들이 조금 더 깨어나고, 알아차릴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면서 그것이 세상에 유익이 되는 일이라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군가가 변하기를 원할 때는 그 변화를 요구하지 말라”고 말한다. “오히려 다 내려놓고 그 자체로 수용하면 상대가 더 사랑스러워진다”는 것이다.
수미 런던은 듀크 불교공동체 지도법사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불교학을 전공하고 동대 신학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배리불교학연구센터 부소장을 맡고 있고, 듀럼 불자가족회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붓다 그 첫 만남〉과 서양 젊은이들의 불교 입문서라 불리는 〈청바지를 입은 부처〉가 있다. 듀크 대학 종교학과 교수인 일미스님과 결혼했다. 이날 통역은 김일덕 교무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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