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원불교 신문] [마음인문학; 현대문명과 마음공부] 마음공부·마음챙김 관련 동향과 성과
작성자
마음인문학연구소
등록일
2026-06-17
조회수
7

[마음인문학; 현대문명과 마음공부] 마음공부·마음챙김 관련 동향과 성과 < 학술 < 기획 < 기사본문 – 원불교신문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의 주관으로 올해 10월 ‘아시아-태평양 마음챙김 국제학술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에 마음인문학연구소는 마음챙김과 명상, 마음공부 등과 관련한 국내외 연구 동향 및 연구 성과 등을 매월 소개함으로써 ‘마음공부의 세계화’의 바탕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

마음챙김 연구의 주류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서구에서 마음챙김은 주로 히피들의 관심 주제로 취급되곤 했다. 당시에는 명상과 마음챙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많지 않았고, 그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거의 없었기에, 명상과 마음챙김의 이점을 인정받기가 쉽지 않았다. 마음챙김에 대한 관심 폭증은 1980년대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에서 존 카밧진(Jon Kabat-Zinn)이 개발한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완화(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MBSR)’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다. MBSR 프로그램의 매력적인 요소는 비종교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마음챙김 연습을 구조화하고 매뉴얼화했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 대중에게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자격을 갖춘 트레이너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유사한 형식이 전달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보장한다. MBSR의 중심 목표는 비판단적인 수용Nonjudgmental acceptance)의 태도를 지니면서 감각, 감정, 생각을 관찰하며, 현재 순간(Present moment)에 주의 집중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MBSR의 성공은 다른 많은 프로그램, 특히 ‘마음챙김 기반 인지 치료(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MBCT)’에 영감을 주었다. 이러한 성격과 형식의 프로그램들을 총칭하여 ‘마음챙김 기반 개입(Mindfulness-Based Interventions, MBIs)’이라고 부른다. MBIs의 출현으로 촉발된 마음챙김에 대한 관심은 넓게는 태극권과 같은 다른 관련 건강 접근법에도 확산되었다. ‘마음챙김 운동(Mindfulness movement)’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웰빙 및 웰니스 관련된 광범위한 용어가 됐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마음챙김은 심각한 심리적 문제가 없는 사람들의 웰빙 증진을 위한 자기계발(self-help) 시장에 진입했다. 이제 마음챙김은 수백 개의 앱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실천될 수 있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으로 마음챙김의 상업화와 상품화에 대한 비판도 커졌다. 결국 터져버릴 ‘하이프(hype, 들뜬 분위기)’나 거품을 만들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챙김의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증명할 강력한 연구가 촉진될 필요가 있다. 이는 마음챙김이 모든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과잉 약속을 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실제 마음챙김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기 때문이다.

2025년 6월 27~29일, 홍콩 중문대학교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마음챙김 국제학술대회 참가.
마음챙김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Mindfulness, ICM)
MBSR을 비롯한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유익하다는 연구가 증가한 후, 점점 더 많은 연구자가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연구의 질 또한 꾸준히 향상됐다. 이에 너바이 싱(Nirbhay Singh) 교수는 2010년에 스프링거(Springer)와 함께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학술지를 시작했다. 수년 동안 이 학술지는 매우 성공적으로 운영되었으며, 점점 더 많은 연구자가 논문게재를 희망하는 최고 수준의 학술지로 빠르게 인정받았다. 첫해에는 연간 4회 발행에 32편의 논문이 게재되었으나, 2019년에는 연간 12회 발행으로 증가했고, 최근에는 연간 약 230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2023년부터 나는 동료인 올레그 메드베데프(Oleg Medvedev) 교수와 함께 이 학술지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우리가 시작했을 때 연간 약 800편의 논문 투고를 받았으나, 2026년에는 거의 1,400편의 투고가 예상된다.

한편 2013년에 싱 교수는 이탈리아의 안토니노 라포네(Antonino Raffone) 교수와 함께 ‘마음챙김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Mindfulness, ICM)’라는 컨퍼런스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 학술대회는 유럽에서 몇 차례 개최되었으며 마음챙김 연구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다. 각자 학술 주제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법, 그리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마음챙김의 역할 등을 토론해 왔다. 2018년에 나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AUT) 동료들은 ICM-AP(아시아 태평양 마음챙김 국제학술대회)라는 서브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때 원불교의 네 번째 종법사인 좌산종법사의 기조 강연이 있었다. 이는 불교 지도자와 과학 사이의 대화가 가치 있고 권면할 일임을 보여주어 마음챙김 연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ICM-AP는 호주 시드니(2022년), 홍콩(2025년)을 거쳐 2026년에는 원광대학교(마음인문학연구소) 주최로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학술대회 주제는 ‘현대 문명과 마음공부: 생명과 생태적 전환을 위한 마음챙김(Modern Civilization and Mind Practice: Mindfulness for Life and Ecological Transformation)’이다. 이 컨퍼런스는 서울의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10월 19일 원광대학교 개교 8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10월 20~22일 마음챙김 국제학술대회, 10월 23~24일 영광과 익산에서 답사 및 워크숍 일정이 예정돼 있다.

♣ 오클랜드 공과대학교 심리학과
마음인문학연구소 공동연구원
오클랜드교당, 원무, 법명 원선일

[2026년 4월 22일자]

출처 : 원불교신문(http://www.w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