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인문학; 현대문명과 마음공부] ‘마음공부 및 마음챙김’의 정의와 효과 < 학술 < 기획 < 기사본문 – 원불교신문
크리스티안 U. 크래겔로 교수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측정되는가
일상에서 우리의 기본 인지 상태는 온전한 마음(Mindfulness)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의 지각은 종종 조건화되어 습관적이고 유도하지 않은 사고 과정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산책하며 몽상하는 동안, 통제되지 않은 사고 중 일부는 ‘중요한 전화를 걸어야 함’을 상기시킨다. 어떤 경우는 업무에 관한 생각이 계속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집중하지 못한다. 심한 경우, 과도한 반추(Rumination)는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음챙김의 이점과 보호적 역할을 이해하려면 마음챙김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이 개념에 대한 포괄적인 정의가 필요하다.
많은 경우의 마음챙김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들은 마음챙김과 명상실습을 통해 메타인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마음챙김 기반 개입(Mindfulness-Based Interventions, MBIs)’의 맥락에서 제안됐다. 마음챙김은 일반적으로 비판단적 태도(Nonjudgmental stance)를 특징으로, 내·외부의 즉각적인 경험에 대한 주의 깊고 의식적인 알아차림(Awareness)을 포함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카밧진은 마음챙김을 “의도적으로, 현재 순간에, 비판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생겨나는 알아차림”이라고 언급했다. 이 알아차림은 외부 및 내부 경험 모두로 확장되며, 세상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형성하는 기존의 인지적 틀이 자동적으로 적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각된다. 습관적이고 개념적인 사고에 의해 변형되지 않은 이러한 실재(Reality)와의 직접적 접촉은 의식의 명료함을 강화하고 더 객관적으로 정보에 입각한 반응을 촉진한다. 마음챙김 기반 개입(MBIs)의 체계적인 적용과 함께, 추가적으로 호기심(Curiosity), 경험적 개방성(Experiential openness), 통찰(Insight)의 생성과정 등의 특성도 포괄하는 마음챙김 정의들이 제안되고 있다.
현재 광범위한 마음챙김 정의들이 사용되는 가운데, 마음챙김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5요인 마음챙김 척도(Five Facet Mindfulness Questionnaire, FFMQ)’가 널리 사용된다. 이 자기 보고식 설문지(Self-report questionnaire)는 마음챙김이라는 구성 개념을 다섯 가지 측면으로 본다.
① 관찰하기(Observing): 감각, 감정, 생각과 같은 내부 및 외부 경험에 주목하거나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을 포착한다. ② 기술하기(Describing): 자신의 경험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③ 알아차리며 행동하기(Acting with Awareness): 현재의 활동에 온전한 주의와 현존(Presence)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을 포함한다. ④ 비판단성(Nonjudging): 내면의 경험에 대해 비평가적 태도를 유지하는 정도를 평가한다. ⑤ 비반응성(Nonreactivity): 생각과 감정이 얽매이지 않고 일어나고 지나가도록 허용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문화권에 따른 마음챙김 기반 개입 효과
‘마음챙김 기반 개입’은 처음에 임상적 주제에 초점을 뒀지만, 이후 심리적 및 정서적 웰빙과 같은 추가적인 치료 성과 탐구로 점차 확장되었다. 예를 들어 MBSR은 전통적인 의학적 및 심리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 통증 환자들을 돕기 위해 개발되었기에, 초기 연구는 통증에 대한 MBSR의 효과를 탐구했으며 전형적인 통증 치료를 받는 대조군과 비교하여 통증 수치의 감소를 입증하고자 했다. 이후 후속 연구는 멜라토닌 수치 증가를 통한 암 위험 감소 및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항체 반응으로 측정된 면역기능 강화와 같은 건강의 맥락으로 MBSR의 적용을 확장했다. MBIs의 효과는 가족 간병인의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감소 및 건강한 개인의 스트레스 감소를 포함한 비임상적 환경에서도 제안됐다. 그러나 최근 마음챙김 연구는 명상과 마음챙김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보장하기 위해 일종의 부정적인 부작용 탐구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명상이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효과가 있다는 순진한 기대를 갖지 않도록 보호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환경에서 마음챙김 개입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차이와 가치관 및 의사소통 스타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구에서 마음챙김은 중산층 여성들에 의해 주로 실천되어 왔다. 최근에 소수 집단(Minority groups)이나 저소득층 사람들과 같은 다른 공동체에서 그것이 어떻게 증진될 수 있는지 탐구되고 있다. 비서구 국가에서의 MBIs의 문화적 관련성에 대해서도 많은 작업이 수행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MBIs의 유용성과 수용 가능성은 계속 연구되고 있다. 대체로 MBSR과 같은 MBIs는 세속적인 것으로 간주되곤 한다. 그래서 일부 종교적 주제들과 통합하려는 연구가 요청된다. 예를 들어 불교를 중시하는 태국 같은 국가에서는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명상 수행과 마음공부하는 불교 사상과 연결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MBIs를 직접 수입하여 적용하기보다, 그로부터 일반적인 영감을 얻는다. 대중적인 FFMQ와 다른 마음챙김 설문지들이 이미 전 세계의 많은 언어로 제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 언어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아시아 언어를 비롯한 훨씬 더 많은 다양한 언어에서 FFMQ의 타당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클랜드 공과대학교 심리학과
마음인문학연구소 공동연구원
오클랜드교당, 원무, 법명 원선일
chris.krageloh@aut.ac.nz
[2026년 5월 20일자]
출처 : 원불교신문(http://www.wonnews.co.kr)